"심전도 이용한 인공지능 기반의 심장나이 예측, 사망률 및 심혈관계 결과 얻는 데 유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백용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지난달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부정맥학회(EHRA)에서 심전도를 이용한 인공지능 기반의 심장나이 예측이 사망률 및 심혈관계 결과를 얻는 데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백 교수는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심전도 심장나이(AI ECG-heart age)가 실제 연령보다 6년 이상 많은 환자는 관련 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더 높은 사망률과 더 많은 주요 심혈관계 이벤트가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반대로 심장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많아도 6년 이하인 환자는 사망률이 낮고 심혈관계 이상도 덜 발생하는 역관계를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나이에 따른 실제 심전도의 특징들과의 관계를 밝혀냄으로써 향후에 심혈관계 질환을 일차적 예방하고, 검진을 통해 심장 관련 질환의 위험성이 나타난 이들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데 큰 동기 부여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과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들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인공지능 심장질환 진단 벤처기업인 딥카디오 주도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유럽심장부정맥 학회에서 발표됨과 함께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인 ‘Frontier in cardiovascular medicine’(IF 6.05) 4월호에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 제목은 ‘Artificial intelligence-estimated biological heart age using a 12-lead electrocardiogram predicts mortality and cardiovascular outcomes’으로 국문으로는 ‘12-리드 심전도를 사용해 인공지능으로 추정한 생물학적 심장 연령으로 예측한 사망률과 심혈관계 결과’로 표현할 수 있다. 공동 제1저자는 백용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이동호 딥카디오 연구원, 공동 교신저자는 김대혁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이상철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다.

백 교수는 "그동안 해석이 난해하고 복잡했던 심혈관계 바이오마커들 대신 혁신적이면서도 헬스케어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인공지능 심전도 심장 나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쌓이고 있다“며 ”앞으로 실제 환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임상적 결과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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