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 우려, 계란^닭고기 수급 차질 예상


지난 폭설로 양계농가의 시설물이 높은 눈밀도를 견디지 못해 닭이 폐사하는 등 각종 피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양계협회는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보온덮개계사가 무너지고 신축중인 구조물의 약한 부분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가 이같은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계수급 조절에 빨간불이 켜졌다. 병아리를 포함한 육계, 산란계의 폐사로 산란율이 떨어지고 자연재해의 후유증인 각종 질병이 극성을 부릴 확률이 더 높아져 계란과 닭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계협회는 “소비위축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었지만 이번 폭설피해로 육계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상승으로 닭고기의 수입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밝힌 피해집계를 보면 종계, 육계, 산란계를 기르고 있는 408농가에서 250만8천수 정도가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사를 비롯한 구조물의 파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양계농가 피해액의 20% 범위내에서 보상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도별로 보상액을 책정하는 등 구제에 나서고 있다. 농가당 배정되는 금액은 대략 2~300만원 정도로 예상되며 연 5% 이자에 1년 상환 조건이다.〈정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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