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상시신경절개술 등 효과
환자 70% 혈류개선 시력회복

연세의대 안과 이성철 교수 보고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중풍과 마찬가지로 눈의 정맥이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해 생기는 '망막정맥 폐쇄증'을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새 시술법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 교수는 망막정맥 폐쇄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방사상시신경절개술'과 '동정맥외막초절제술'이라는 새로운 수술기법으로 치료한 결과 18명의 환자중 약 70%에서 혈류가 개선되고 부종이 완화되면서 시력이 호전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소위 '눈의 중풍' 이라 불리는 망막정맥 폐쇄증은 망막의 모세혈관이 막혀 발생하기 때문에 출혈, 부종, 신생혈관 등을 일으켜 시력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지금까지 레이저로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등 합병증 예방 차원의 보존적인 치료에만 국한 됐었다.

이 교수가 시도한 방사상시신경절개술은 공막고리를 절개해줌으로써 망막중심정맥에 가해지는 압박을 풀어주는 시술이며, 동정맥외막초절개술은 동정맥교차부의 외초막을 절개하여 망막분지정맥의 기계적 폐쇄를 풀어주는 방법이다.

망막정맥 폐쇄는 주로 50-6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동맥과 정맥이 교차하는 부위의 외초막 정맥을 눌러서 발생하는데 주원인은 고혈압이지만 기타 심한 원시, 혈액의 이상, 정맥염 등의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할 수 있다.

이성철 교수는 "이 수술법으로 인해 망막내의 혈류를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시력회복도 기대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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