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 김차영 전북분원장…생물자원센터·영장류지원센터 등 보건의료 기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생명공학연의 생물·미생물 및 영장류 자원 등 다양한 인프라에 대한 제약바이오업계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김차영 분원장<사진>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나 기관 성과를 소개하고 제약·바이오업계와의 접점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8년 10월 임명돼 5년간 생명공학연 전북분원을 이끌고 있는 김차영 분원장은 식물생명공학과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김차영 분원장은 “생명공학연구원은 첨단생명과학기술분야의 원천기수를 개발하고 바이오경제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전북분원은) 인프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영장류자원, 실험동물자원, 미생물자원 등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외부 산학연에 확대·개방해 국내 바이오연구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끄는 허브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분원은 총 4개의 센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인프라센터인 △생물자원센터 △영장류자원센터와, △기능성바이오연구소재센터 △미생물기능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김 분원장이 꼽은 센터별 5년간 주요 성과를 보면, ‘생물자원센터’는 이른바 국가 대표생물자원은행으로 기능하면서 미생물자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고(2021년 기준 신종표준미생물 354주 확보, 세계 1위), 산학연에 이를 지원해 한해 6000개 이상(2021년 7126개)의 생물자원을 분양중이다.

또한 해외에서도 지난해 한 해에만 106건(380개 자원)을 분양했으며, 생물자원센터 자원을 활용한 논문출판도 735건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국가에서 실시한 14개 소재에 대해 바이오클러스터 사업에서 그중 미생물분야 중앙자원은행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영장류자원지원센터’는 최근 코로나19 발생시 원숭이 코로나 실험에 있어서 비임상, 원숭이를 이용한 백신효능평가에서 병원이나 연구기관에 많이 지원하면서 백신 효능 평가를 한 것이 눈에 띄는 성과였다.

2020년부터 100두 이상의 영장류 감염모델을 지원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생명공학연 전북분원 본부 전경, 영장류자원지원센터 캐슬동, 액체질소로 동결보관되고 있는 생물자원을 확인하는 김성건 생물자원센터장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생명공학연 전북분원 본부 전경, 영장류자원지원센터 캐슬동, 액체질소로 동결보관되고 있는 생물자원을 확인하는 김성건 생물자원센터장

‘기능성바이오연구소재센터’는 코로나 신·변종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후보 치료제에 대한 동물실험평가를 지원했는데, 기업들의 후보 소재 중 햄스터 등 감염동물 모델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2020~2021년 동물모델 28건, 세포 141건 지원).

‘미생물기능연구센터’는 전북분원이 있는 정읍 지역에서 많은 축산 농가들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환경 문제 등 지역 해결 현안을 위한 미생물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면서 무농약·무항생제 산업에 기여해 청결하고 안전한 먹거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김차영 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재와 자원으로, 이는 모두 미생물이나 생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며 “생물자원센터에서는 한국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뱅크 구축 사업을 2016년부터 8년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많은 한국인의 건강한 장내 미생물이 확보됐고, 산업동물에 대해서도 장내 미생물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제약개발에서도 많은 활용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는 “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현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분원에는) 수천점의 자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제약사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활용할 지 연구자들과 논의를 해야 목적에 맞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생물자원센터를 방문해 수요맞춤형 자원을 지원할 수 있고 협력해 사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생명공학연 본원에는 바이오경제혁신사업부에서 연구성과를 사업화로 촉진하기 위한 전담부서가 있어 전북분원을 포함한 생명공학연 성과를 기업에게 소개해주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현장을 찾아준다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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