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탁제조 품목 생산계획까지 확인”
한미‧종근당, '위탁 생산→자체 생산' 전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코로나 19로 수요가 급증해서 한때 품귀현상을 빚던 해열진통제 성분(아세트아미노펜제제)이 제약사의 증산을 통해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문은희 의약품정책과장은 13일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약업계와 협력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실제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증산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달 해당 제제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18개사)의 약가를 20원 인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약가 인상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월평균 공급량을 평소 4,500만정에서 최대 6,760만정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 과장은 "이번 약가 인상은 생산하는 물량에 따라 약가가 정해지는 등 생산량과 연동돼 있어 제약사들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고 구체적으로는 업체로부터 월별 생산 계획을 모두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 과장은 “타 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제조사들의 경우, 위탁 제조 품목에 대한 생산 계획까지 모두 세웠다. 다른 의약품 생산 일정까지 다 조정하면서 이번 아세트아미노펜 증산 계획을 확정했다. 식약처도 업체들을 만나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기존에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생산을 타 업체에 위탁하던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자체 생산에 나선다고 문 과장은 밝혔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안전적 공급을 위해 품목 보유 업체들에게 생산‧수입명령도 내려진 상태다.

문 과장은 “형식적으로는 생산‧수입명령이지만 제약사가 생산 계획을 제출한 것이고, 만일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면 식약처와 사전에 논의하기로 논의했는데, 현재까지 그러한 의견은 들어오지 않았다”며 밝혔다.

식약처는 추가적으로 각 제조사 아세트아미노펜의 원료 공급처를 확인하고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생산되는 원료가 대부분으로 파악됐는데 중국 제조원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인도 제조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과장은 오리지널 의약품 등 특정 제품에 대한 선호가 집중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료인과 약국이 서로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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