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봉천 부회장 중심으로 특별위원회에서 활용방안 모색중
첨단의학 연구소 비롯해 의료산업시설 유치 고려..2025년 초안 마련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이 완료됨에 따라 의협 회원들의 시선은 이제 오송회관으로 쏠리고 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2025년 회관 건립 초안 마련을 목표로 첨단의학 연구소를 비롯한 다양한 회관 활용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다.

의학신문·일간보사는 최근 김봉천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의협 오송회관 관련 특위 위원장, 김봉천정형외과의원)을 만나 대한의사협회 오송 제2회관의 건립 및 활용방안을 들어봤다.

의협은 올해 4월 24일 열린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고유사업 이익잉여금 17억원을 오송부지 매입 특별회계로 이관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오송부지 매입금 중 2·3차 중도금 및 잔금 납부를 완료했다. 이어 관할 지자체인 청주시 흥덕구청에 취득세·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를 납부해 현재 등기 신청 절차를 거쳤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지난 6월 25일 제7차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천)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오송회관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오송회관 설립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김봉천 부회장은 “지난 7월 4일 등기 이후 부지매입은 완료됐다. 이후 오송회관 간련 특위는 강찬 기획이사를 간사로, 도경현 국제이사를 영입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2기 위원회를 출범했으며, 그동안 2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오송회관 활용방안의 모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미 알려졌지만, 연구용역이 추진중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선정이 끝나면 약 6개월 후에 보다 진일보한테 청사진을 회원들에게 공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앞선 외국의 사례를 파악하고 의견을 교환 중이다. 가능하다면 직접 방문하여 보고 느끼며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준공 목표인 2030년부터 역산해 나가면, 지금은 초안마련을 위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송회관을 2030년에 준공을 목표로 역으로 계산해보면 3년전에 착공을 시작해야 되고, 그 시점은 대략 2027년이 된다”며 “그렇다면 설계와 예산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2년전인 2025년에는 어느정도 초안이 나와야 된다. 지금부터 약 2년동안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면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동의를 구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대의원회에서 오송회관 건립 중도금 납부에 대한 동의가 있기는 했으나, 의협 오송 제2회관의 활용과 수익성 등에 대해 일부 회원들의 의구심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지난 3월 개최한 오송회관 활용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교육기능으로 활용되면서도 컨벤션센터 대관 등으로 자체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제약사와 MOU를 통한 스폰서쉽도 얘기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봉천 부회장은 “오송회관은 이번에 완공된 이촌동 회관과는 달리, 더 역동적이며 미래세대의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미래를 지향하는 저희 의사협회의 상징물에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또한, 회원들의 연구와 교육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하여 국민과의 접정을 찾기 위한 모습의 갖추기 위해 저희 위원회는 고심하고 있다”고 고심중에 있음을 언급했다.

구체적 활용방안로 김 부회장은 대한의학회와 협의를 통해 연구소와 산업시설 유치, 정부기관 입주 등을 고려하는 중이다.

김 부회장은 “이미 제시된 시뮬레이션센터를 구체화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협의를 계속 할 예정이다. 한국 근대의학의 100년 역사의 매듭을 위한 박물관도 구상 중이며, 첨단의료를 연구할 연구소와 의료 산업 시설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의료 관련 정부기관의 입주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오송회관의 용도는 어디까지나 의료의 미래인 젊은 회원을 위한 방안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미래를 향한 회원들이 열정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지금 논의 중인 오송회관의 최대 수혜자는 현재의 젊은 의사들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의료가 세계 속에서 우뚝 서게 될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부회장은 현재 미래의료를 테마로 대한의사협회 기획위원회를 지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기획위원회는 미래의료의 모습을 그리며, 협회의 방향성을 정하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정보의학위원회와 일부 중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보의학위원회가 비대면 진료 등 현안을 다룬다면, 기획위원회는 기획이라는 말에 걸맞게 조금 먼 곳을 보고 앞으로 대하게 될 의료환경 시스템 감염병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