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엔도브레인 아이’ 395만 장 대장내시경 영상 딥러닝 학습 정량 분석
웨이센, ‘웨이메드 엔도’ 실시간 내시경 영상 분석…이상 부위 감지 및 영역 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지난 2017년 국제화를 목표로 국내 소화기 연관학회들이 모여 추진한 국제 학술대회인 ‘Korea Digestive Disease Week(이하 KDDW)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개최됐지만, 제6회를 맞은 올해는 오는 3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포함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50여 명의 학자와 300여 명의 국내 소화기 분야 전문가들이 36개의 심포지엄 세션과 학회 간 융합 세션에 참가해 강의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젊은 연구자를 위한 PG(Postgraduate) 과정과 직접 체험이 가능한 핸즈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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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첨단 의료기기·IT업체들이 다수 부스 참여하며 현장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상징하는 AI 기술이 적용된 다채로운 솔루션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케 하고 있다.

먼저 의료내시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자사 제품 중 최초로 AI 기술이 적용된 '엔도브레인 아이’와 새롭게 출시한 대장내시경 처치구 ‘엔도커프 비전’을 공개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AI의 활용’을 주제로 올림푸스가 후원하는 런천 심포지엄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엔도브레인 아이(EndoBRAIN-EYE)는 딥러닝을 토대로 약 395만 장의 대장내시경 영상을 AI에게 학습시켜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의료진이 이상 부위를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지난 3월 개최된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엔도브레인 아이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br>
앞서 개최된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엔도브레인 아이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엔도브레인 아이는 올림푸스의 소화기내시경 시스템 에비스 루세라 엘리트(EVIS LUSCERA ELITE)와 엑세라III(EXERA III) 모델에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이미 해당 시스템을 사용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의료 시설은 본 제품만 설치하면 대장내시경 검사 시 간편하게 AI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엔도커프 비전(ENDOCUFF VISION)은 대장 내시경의 선단부에 부착해 사용하는 일회용 의료기기로, 대장 안의 공간 내 굴곡을 넓히고 주름을 펴지게 해 의료진이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용종 절제술을 시행할 때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림푸스한국 박인제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이번 KDDW를 통해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된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시장을 리드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 AI 전문기업 웨이센(대표 김경남)은 학술대회서 최근 세계 최대전자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였다. 내시경에 AI 기술을 접목한 내시경 영상 분석 SW로 검사 시 AI가 실시간으로 이상 부위를 감지해 의료진이 현장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소화기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의료영상 분석 SW로 내시경 검사 시 AI가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이상 부위(융기 또는 함몰패턴)를 감지하고 영역을 표시한다.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김지현 교수연구팀과 공동연구로 개발된 제품이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내시경 검사 업무에서 발생되는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인터넷 설치가 어려운 내시경 실 환경을 고려해, 인터넷 없이 단독형 제품으로 사용이 가능해 보다 쉽게 제품 도입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시간 영상 분석 및 의료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웨이메드 엔도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차세대 내시경 제품으로 의료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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