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醫 등 4개 시도회장 합의

수해복구 동참…일정 국건투 일임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의사회 합동 '실패한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수도권 집회가 전격 연기됐다.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을 비롯한 4개 시도회장은 12일 오후 회동을 갖고, 태풍 루사에 의한 집중호우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수도권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9.17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있던 수도권 집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4개 시도회장은 집회 연기 결정에 앞서 신상진 의협회장에게 사전 의견을 조율했으며, 신 회장은 수도권 집회 공동대회장인 4개 시도회장이 책임지고 집회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시도회장은 이날 수도권 집회를 잠정 연기하되 추후 일정은 의협집행부 및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일임했으며, 집회 연기 기간 동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재민 구호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번 수도권 집회 연기 과정에서 의협집행부는 강행을, 시도회장단은 연기를 주장하며 막판까지 혼선을 빚기도 했으나 결국 대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서울시의 산하 구회장단이 연기를 주장한데 이어 인천시의사회 및 강원도의사회가 적극 동조함으로써 연기 쪽으로 결정됐다.

 한편 의협집행부는 수도권 집회의 연기로 인해 향후 예정된 전국집회의 일정 재조정 등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도권 집회를 개최한다는 복안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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