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진단 연령 36.9세로 낮아지고 수술 연령 60.5세로 증가
10년간 의료이용 분석결과…관절은 진단 41.8세 - 수술 64.2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척추·관절 질환이 진단은 조기에 이뤄지고, 수술은 늦게 이뤄지는 등 진단과 수술의 연령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29일 ‘척추·관절질환의 10년 간(2012~2021)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척추질환= 20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척추질환 환자 비율이 22.0%로 나타나 2011년 대비 2.7%p 상승했으며, 전체 인구의 1/5은 척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또한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해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으며, 20~30대 젊은 층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척추질환 전체 신규 환자수 118만명 중 20~30대가 40%(47만명)를 차지했다.

2021년 ‘척추수술’은 12만 800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2012년보다 5.4세 높아졌다.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2012년 45.3%에서 2021년 9.9%로 감소한 반면,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수술한 비율은 2012년 21.5%에서 2021년 85.5%로 64.0%p 증가해 진단 후 수술을 받는 시기가 길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절질환= 2021년 관절질환 환자 수는 736만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관절질환 환자 비율은 14.3%이며 2011년 대비 2.1%p 상승했다.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 추세로 2012년 44.7세에서 2021년 41.8세로 2.9세 낮아졌고, 50대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고관절치환술’은 2021년 3277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4.2세로 2012년보다 3.2세 높아지면서,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4.3%로 2012년 대비 13.2%p 감소했다.

‘고관절치환술’이 ‘슬관절치환술’보다 평균 수술 연령이 낮고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높은 추세였으며, 두 가지 관절 수술 모두 진단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수술 외에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는데 치료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진통소염제 등 경구 투약 환자가 72.7%로 가장 많았고, 물리치료 43.3%, 주사 투약 38.7%, 한방시술 34.2%, 신경차단술이 26.7%, 재활치료 20.8%, 관절강내주사 등 주사 통증처치 15.6% 순이었다.

경구 투약을 제외한 6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한 종류의 치료만 시행한 비율은 33.6%였고,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한 비율은 66.4%로 주로 2~4종의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 저하로 인한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근로 환경 및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척추와 관절질환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주요 관심 사항을 면밀히 발굴해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안내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