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화재 발생 시 대피 훈련…중랑소방서·중랑구청 등 13개 기관 320명 참여

서울의료원, 재난상황 환자대피 합동훈련
서울의료원, 재난상황 환자대피 합동훈련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불이야!” 외침과 함께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 수십 명의 사람들이 화염과 연막을 뚫고 다급히 병원 밖으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량과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 화재 진압과 동시에 사상자 분류 및 이송에 나섰다. 서울의료원 재난의료지원팀(DMAT)도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환자 치료를 실시했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지난 23일 이같은 ‘병원 재난상황 환자대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병원에 화재와 같은 재난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현장 응급의료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중랑소방서와 중랑구청 등 13개 기관, 총 32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훈련을 진행했다.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병원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필요한 초기 화재진압과 내원객 및 입원환자 대피, 신속한 인명구조와 함께 사상자 분류 및 부상자 응급치료를 위한 현장 응급의료소 설치와 재난의료지원팀의 활동 등을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됐으며, 굴절차와 소방헬기를 통한 환자 구조와 이송, 드론을 이용한 인명 수색도 함께 실시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중랑구청이 주관하는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중랑소방서의 ‘긴급구조 종합훈련’과 함께 열려 대규모 재난 상황 발생 시 각 기관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점검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실전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환자대피 합동훈련을 주관한 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 최동선 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및 다수 사상자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으로 체계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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