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 주제..28일부터 30일까지 열려
복지부-질병청-외교부 준비 만전...코로나 극복-미래 감염병 대응 국제적 협력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미래에 발생 가능한 ‘글로벌 보건 안보의 위협’에 대비-대응하기 위한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이하 GHSA, 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장관급 회의’가 한국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외교부는 ‘GHSA 제7차 장관급 회의’를 4일 앞두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GHSA는 2012년 전 세계가 사스를 겪고 난 후 보건의 위기가 국가적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미래 보건 안보 위협에 대비-대응하고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4년 국가들과 국제기구, 민간기관이 모여 출범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제2차 GHSA 장관회의’를 개최해 메르스를 겪고 난 이후 감염병의 위험과 극복 경험을 공유했고, 미래 감염병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1개의 행동계획을 출범하고, 서울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제7차 회의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공중 보건 위기상황을 겪고 난 후 한국에서 다시 개최되며, 미래 팬데믹에 보다 철저하게 대비해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국제 사회가 역량을 집중하고 강화 시켜나가야 할 활동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GHSA 회원국 대표단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장관회의와 선도그룹 회의 이외에도, 법률의 정비, 지속 가능한 재정, 역량 진단 등을 주제로 일반인도 참석 가능한 9개의 포럼이 28일, 2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29일에는 다양한 지형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신종감염병이 확산되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이 실시되며, 특히 30일에는 장관회의를 거쳐 GHSA의 미래를 천명하는 新(신)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주요 인사들을 대거 파견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36개국과 10개 국제기구에서 200여 명이 온라인 등록했다. 장차관급 대표단,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동물기구(OIE), 아프리카 CDC 등 국제기구와 주한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관회의, 선도그룹 회의, 그리고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하나, 9개 분야로 나눠 개최되는 전문가 포럼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으로, 현장등록을 통해 입장 가능하다.

복지부는 “코로나19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오늘날 보건 안보는 국제적 협력 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며 “이번 GHSA 장관급 회의는 코로나19의 극복 및 미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질병청은 “(가칭)글로벌보건안보 조정 사무소를 설치하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한국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세계 각국과 공유해 2024년부터 시작되는 GHSA 제3기가 훌륭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관회의 폐막 직후인 11월 30일 오후 1시 5개국 대표가 참여하는 합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며, 회의 개최국인 한국, 전 선도그룹 의장국인 태국, 2017년 장관회의 개최국인 우간다, 사무국 운영국인 인도네시아, 그리고 GHSA 발족 이후 주요 추진국으로 활동해온 미국 등 5개국 대표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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