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들의 자발적 기부 100억원 조성...헌혈도 올해만 누적 7863명 참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삼성이 향후 10년간 적십자사에 헌혈버스 40대를 기증키로 한 가운데 최근 첫 물량으로 4대가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3일 삼성디지털시티(경기도 수원)에서 ‘삼성 임원 후원 헌혈버스 전달식’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헌혈 봉사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은 삼성 관계사 임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한 100억 원의 기부금으로 이뤄진 것으로, 혈액수급 안정화와 헌혈자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해 헌혈버스를 제작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시설 및 장비 노후화로 매년 일정 수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성의 지원으로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헌혈버스를 4대씩, 총 40대의 헌혈버스를 신규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단체헌혈을 활성화하고 헌혈자 편의성을 개선하여 저출생ㆍ고령화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혈액 부족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들을 대표해 200회 이상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온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편계현 프로에게 ‘헌혈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여했으며, 4회 이상 헌혈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달식에 이어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삼성전자 임직원 이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 1996년부터 26년간 꾸준히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약 7,863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헌혈에 참여하는 등 혈액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신희영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혈액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선뜻 기부와 헌혈에 동참해주신 삼성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삼성의 도움으로 노후 헌혈버스를 제때 교체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의 물적 기부와 생명 나눔이 우리사회에 큰 본보기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임직원 헌혈행사를 추진하고 삼성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함께 국민 헌혈 참여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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