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추가접종은 화이자·모더나 2가백신으로 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위원장 염호기)는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동절기 추가접종 관련 대한의사협회 권고문'을 23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먼저 60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에 코로나19 중증화·사망 예방을 위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각각 88.3%, 95.2%로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이 높아 중증화·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분석한 우리나라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백신을 통한 3차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에 확진되더라도 접종을 하지 않은 분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5% 감소되었고, 2가 백신은 기존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1.56~2.6배 더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집니다. 2022년 10월에 발표된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3차접종의 보호효과는 접종 4~5개월이 지나면서 83%에서 46%로 약해졌다"며 "따라서 이전에 3, 4차 추가접종을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원회는 동절기 추가접종은 화이자·모더나 2가백신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우리나라는 2022년부터 오미크론 변이주가 유행하고 있다"며 "동절기 추가접종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주를 기반으로 만든 2가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존 단가백신은 2020년 초기에 유행했던 초기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백신이다. 2가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주와 초기주 항원을 반반씩 포함하여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라며 "일부 mRNA 백신의 금기 대상이신 사람을 제외하고는 mRNA 2가백신으로 접종하기를 권고하며, 전국 14000여개의 접종 의료기관에서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 대한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60세 이상의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는 금기가 아닌 이상 반드시 추가 접종을 권고한다"며 "특히, 평소 기저질환을 진료하는 의료인의 권고가 가장 중요하므로 의료인들은 백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기저질환 및 고령자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 치료제의 조기 투여도 적극 권장했다. 위원회는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경구용 항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를 조기에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며 "알려진 바와 같이 대부분의 환자에게 부작용이 의미있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있는 경우에 기저질환으로 투여 중인 약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처방할 것을 권고한다. 국민들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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