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건보 적용범위 확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자율징계권 확보 추진
간호법 저지, 플랫폼 정책 연대와 의료인 폭행 문제 극복…제도 개선 의료인 주도 필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갑작스러운 협회장 사퇴로 인한 혼란,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제출 등 각종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온힘을 다했던 치협 32대 집행부.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치과계와 연관된 이슈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 튀어 나왔고, 연일 강행군 속에서 회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보람이나 아쉬운 부분을 점수로 매기는 생각을 할 겨를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되새기며 대한치과의사협회 32대 집행부 주요 관계자는 지난 22일 서울 모처 음식점에서 진행된 보건의료계 전문지 간담회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슬로건으로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태근 치협회장<사진>은 인사말을 통해 “보궐 선거 사태는 초유의 일이었고 야구 경기서 무사 만루의 위기와 다름없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다행히 큰 실점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앞선 사태는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반증인데, 단합하지 못하고 동력이 떨어진 부분을 봉합할 것이며 노력해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행부는 △협회 회무 정상화 △바른 협회 만들기 △경영 및 진료환경 개선 △치과계 인력문제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고 소기의 성과를 얻은바 있다.

구체적으로 회무 정상화를 막는 암초였던 노사 양측 협약서 파기 합의를 비롯해, KDA 오피스 회무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과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 오픈 등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더불어 치과 임플란트 건보 적용범위 확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자율징계권 확보, 국가 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촬영 추가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박태근 회장은 “역대 최고로 의약계 리더들 간의 신뢰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호법 저지 및 플랫폼 정책 연대와 의료인 폭행 문제 등도 함께 가야할 부분이고 의료인들이 제도 개선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회장은 모든 보건의약단체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점인 회원 참여 저조와 국민과 소통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최근 성황리에 개최됐고 지난 9월 스위스 제네바 FDI 총회에서 구강보건증진 공로를 인정받은바 있는 ‘스마일 Run 페스티벌’을 대표적 사례로 들며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다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왼쪽부터) 치협 이미연 홍보이사, 강충규 부회장, 박태근 회장,&nbsp; 홍수연 부회장, 신인철 부회장
(왼쪽부터) 치협 이미연 홍보이사, 강충규 부회장, 박태근 회장, 홍수연 부회장, 신인철 부회장

박태근 “스스로 떳떳하다면, 차기 회장 선거 도전 가능”

한편 이날 박태근 회장은 치과계 현안을 해결하고 미완을 완성하기 위해 차기 회장 선거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단, 본인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바쁜 회무로 인해 솔직히 깊게 생각하지는 못했다. 올해 말까지 (선거 도전 여부) 정하겠다”며 “결정 기준은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부끄럽지 않으면 출마할 것이고, 다시 한다는 것이 부끄러우면 짐 싸서 내려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협회장의 역할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종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개혁적인 기치를 내걸고 해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며, 아직도 미완인 상태인데 완수를 해야 한다는 명분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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