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1차 진료 컨텍포인트 · 가상의료 관리 플랫폼 준비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글로벌 디지털헬스 시장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속 성장하는 가운데, 이를 대응하기 위한 5개 분야 트랜드와 전망이 제시됐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2022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 전망(책임연구원 김우웅, 연구원 남연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2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은 약 2033~2051억 달러로, 전년(2021년 1784억 달러) 대비 15.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헬스 시장 중 헬스케어 IT 분야가 16%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원격의료분야가 11%의 성장률로 2022년 15%의 성장을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센터는 △챗봇 △데이터 정보 시스템 △가상의료 관리 플랫폼 △행동 건강 솔루션 △건강 형평성 등 글로벌 디지털헬스 산업 5대 전망을 소개했다.

◆챗봇= 챗봇은 환자에게 1차 진료 서비스의 첫 번째 컨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비서는 의료 종사자의 일상적 운영 부담을 크게 줄이고, 환자 임상 결과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의료 시스템 부족 시 유용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벤처 투자회사들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헬스 관련 챗봇 개발 스타트업에 8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연구센터는 “챗봇 서비스 개발업체는 탄력적 비즈니스 모델로 대규모 통합의료시스템의 다년 계약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직원당 환자 비율 감소로 피로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챗봇을 통해 달성할 명확한 목푤르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정보 시스템= 2022년에는 미국 의료상호운용성에 강력한 성장이 이뤄지면서 풍부한 데이터 정보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서비스가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2022년에 미국 보험청(CMS) 및 보건의료정보기술조정국(ONC)의 환자 액세스 및 상호운용성 규칙이 준수되면서 패스트 헬스케어 상호운용성 자원(FHIR) AP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연구센터는 “공급업체는 의료정보교환(HIE, Health Informartion Exchange)의 사용이 증가하고 다양한 EMR 시스템 간 데이터 이동이 증가하면서 품질 측정 및 모니터링 데이터 시스템에 대해 보고가 필요하다”며 “의료 IT 회사의 API 채택은 디지털 의료시장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며, 개방형 API 및 협업으로 제공업체가 즉시 이익을 얻도록 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의료제공자와 보험사에는 “주요 고객/의료 기관은 승인된 근거 기반 의료 계획 개발을 위해 기계 학습, 분석 및 임상 전문 지식을 통합한 상호운용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가상의료 관리 플랫폼= 가상의료 관리 플랫폼은 전 세계 의료 기관 사이에서 더 널리 쓰여지고 있으며 진료 단계 전반에 걸쳐 환자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플랫폼은 북미와 아시아-태평양(APAC)을 중심으로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으며, 관련 시장 영역을 다루는 단일 솔루션과 중소 공급업체 간의 협업보다는 플랫폼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대규모 공급업체를 통해 주로 성장했다.

향후 가상 치료 플랫폼은 치료 전반에 걸쳐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더 쉽고, 더 완전하며, 효율화된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의료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의료 사용이 급증했고, 현재 원격의료는 또 하나의 환자 진료 표준으로 자리 매김했다.

연구센터는 “공급업체는 온전한 가상 진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가정 내 병원 및 가상 진료소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며 “제공자는 플랫폼 활용 목적을 명확히 하고, 공급업체와 협업으로 플랫폼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보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행동 건강 솔루션= 행동 건강 솔루션은 우울증 치료 분야에 가치 기반 의료로 발전함에 따라 품질 결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엄격한 봉쇄 조치로 인해 의사 대면 방문은 크게 감소하고, 환자가 직접 병원으로부터 치료와 처방을 구할 수 없어 진료 전달 등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모바일 앱/환자 포털을 통한 진료를 제공하는 D2C의 활용도가 높은 상황이다.

현재 의료 ‘접근성’ 초점에서 제공되는 의료 ‘품질’을 기반으로 하는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공급업체는 특정 정신 건강 상태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을 통해 가치 기반 의료 서비스를 시작. 우울증, 정신분열증, PTSD가 주요 타겟 질환으로 예상된다.

연구센터는 공급업체에게 “원천 기술, UX(사용자 경험), 임상 전문 지식 등이 플랫폼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세가지 요소”라며 “특정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측정 가능한 결과를 식별하고 이를 둘러싼 가치 기반 프레임워크에 대해 작업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 형평성= 미국 의료 서비스 제공 모델은 건강 형평성(Health Equity)의 목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로 큰 변화를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 격차가 존재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의료 접근과 전달에 있어 엄청난 격차를 유발하면서 건강 형평성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정책 입안자와 공급업체, 의료 이해관계자가 인구 유형별 인터넷 격차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표준화 절차를 통해 특정 의료 격차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디지털 개입을 배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규제 기관과 정책 입안자는 사회적 결정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연결성, 경제성, 접근성의 기술 격차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ICT 공급업체는 전국 인터넷 연결 접근성과 국민 디지털 접근 능력을 고르게 맞춰야 한다”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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