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 경험-디지털헬스 역량 조사
비대면 진료 만족도 62.3%, 향후 활용 의향 87.9%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의 62.3%가 진료에 대해 만족했으며 향후 활용 의향은 8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영옥 기획이사)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한시적 비대면 전화상담 및 처방 서비스를 경험한 국민(환자)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 만족도 및 디지털헬스 역량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8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만19세 이상 국민(환자) 1707명이 참여했다.

비대면 진료 만족도 조사 결과, 비대면 진료 경험자 중 62.3%는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7.9%는 향후 활용의향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의료기관(의원급)과의 거리가 멀수록, 의료기관 방문빈도가 잦을수록, 도시보다 읍면지역에서 활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시 대다수 환자들은 음성/화상전화를 이용(71.7%)했으며, 5분 이내의 상담‧진료(88.0%)를 받았으며, 편리성(34.0%)과 코로나 격리(34.0%)를 이유로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비대면 진료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가정용/휴대용 건강모니터링 개발‧보급(33.7%)과 환자‧의사 간 실시간 의료정보 제공‧활용(24.8%), 온라인 예약‧수납(13.9%)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디지털헬스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10개 문항(5점 만점, Cronbach-α=0.91)에 대해 자가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 모바일 등을 활용해 나의 의료정보와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다’ 3.65점 △‘유익한 건강정보를 건강한 생활 실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3.6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건강정보가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지 판단할 수 있다’ 3.33점 △’내 의료정보와 건강정보를 질병과 건강관리를 위해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 3.39점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여성은 건강정보 탐색 역량이, 남성은 건강정보 신뢰성에 대한 판단과 건강관리도구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헬스 역량은 △낮은 연령 △도시지역 △대졸 이상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 △여성 등이 스스로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흥원은 디지털헬스 역량 수준(평균 3.5점 이상과 미만 그룹)에 따라 비대면 진료 경험 분석 결과, 역량이 높은 그룹에서 비대면 진료 시 설명에 대한 어려움을 적게 느꼈으며, 상담 시간과 정보의 충족도, 진료 만족도, 향후 활용 의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헬스 역량이 비대면 진료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헬스 역량이 높은 그룹에서 코로나 19 예방접종서비스, 건강정보활용서비스, 온라인 예약‧수납 등 병원서비스,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더 많이 활용했다”며 “개인의 디지털헬스 역량이 디지털 기반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현 상황에서, 디지털헬스케어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국민의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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