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보상‧미래 불안 해소 이유…가장 큰 고민은 ‘직원관리’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개원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봉직의, 교수 등 의사의 약 70%는 개원을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의료학술 포털 키메디는 최근 자사 의사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의원 개원 인식 조사’의 결과를 9일 밝혔다.

먼저 응답자의 대다수는 향후 병의원 개원 시장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향후 병원 개원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220명)가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답은 19%(56명),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24명)에 그쳤다.

그러나 개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상당수 의사들은 개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개원의를 제외한 교수, 봉직의 등 개원 가능성이 있는 회원들에게 ‘현재 개원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 대상자 225명 중 72%에 해당하는 16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아니다’라고 대답한 회원 28%(64명)의 2배가 넘었다.

불투명한 시장 전망에도 의사들이 개원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원을 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많은 응답자들이 ‘경제적인 이유’(68%)와 ‘미래에 대한 불안’(44%)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조직 생활의 어려움’ 17%, ‘자기 개발 목적’이 16%, ‘수술, 연구 등 진료 외 활동 부담’이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좀 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 현재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꿔 보고자 하는 의지가 큰 것으로 해석됐다.

의사 회원들에게 개원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관리’라고 대답한 응답이 75%(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입지’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자금 조달’, ‘병원 홍보’, ‘세무 회계’, ‘인테리어’, ‘의료장비’ 등 순으로 응답해 병원을 개원하고자 하는 의사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의사들의 77%는 개원 정보를 경험을 해본 선후배 등 지인으로부터 얻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개원세미나’(47%)와 ‘개원 컨설팅 업체’(37%)라는 답이 뒤를 이었고 ‘온라인검색’을 답한 사람은 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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