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감싸는 안와골 외상 의해 골절 된 상태…충격에 약해 주의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3일 아침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들려오며, 월드컵을 앞 두고 축구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르세유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방 선수의 어깨와 얼굴이 강하게 부딪치며 경기장에 쓰러졌고, 충돌한 왼쪽 얼굴이 퉁퉁 부어 오를 정도로 부상 정도가 경미하지 않아 바로 교체된 바 있다.

경기 후 검사결과 골절로 확진 되며 손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안와 골절을 입은 선수들이 복귀 일을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골절 후 5일간 염증 반응과 뼈 회복이 진행되며, 골절 후 25~50일 동안은 부상 부위 재건 단계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전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지는 의문이다. 대표팀과 국민들 입장에선 손흥민 선수의 빠른 회복을 바랄 뿐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연수 전문의는안와골절은 안구를 감싸는 안와골이 외상에 의해 골절되는 것을 말한다. 눈 주위 뼈는 안구와 눈의 근육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매우 섬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부상 직후 코에서 출혈이 있었고 눈 주변 왼쪽 얼굴이 붓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안와가 골절되면 눈이 붓고 코피가 날 수 있다. 눈꺼풀과 결막 출혈, , , 입술 등 얼굴 감각 이상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안구 근육이 손상되어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번 손흥민은 크게 골절되지 않아 보이지만 골절이 심하면 많은 양의 눈 조직이 골절 부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눈이 함몰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 보다 CT 등 영상의학 검사가 필수이다. 치료는 부종 감소를 위해 얼음찜질을 하게 되고 주변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손흥민의 사례 처럼 수술을 해야 할 때에는 붓기가 빠진 것을 기다린 후 시행하는데, 수술 방법은 골절 파편을 제거하고 골절 부위에 인공보형물을 넣어 안와를 재건해 준다.

수술 후 얼굴 주위 감각 이상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고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 대개 수술 후 예후는 매우 좋다. 손흥민의 경우 회복기간은 3~4주 정도 예상되며, 얼굴 뼈는 다른 뼈 보다 복원력이 좋아 회복은 빠를 것으로 보이지만 11 24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전 까지 회복될 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김연수 전문의는안와골절 환자는 코를 풀면 안된다. 안와와 코는 연결이 되어 있는데 코를 풀면 코 또는 부비강의 공기가 골절된 곳을 통해 안와 안으로 들어가 눈이 심하게 부어 오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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