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조합, 최고경영자 세미나 개최…코로나 시대 극복 소통과 역량 강화 모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지난 3년간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했고, 그 여파로 많은 이들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됐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교훈도 얻었다. 진단키트 분야 등에 활약으로 팬더믹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유망산업서 핵심산업으로 도약한 의료기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완전 해제된 시점을 맞아 오프라인을 통해 업계 상호간 친목을 돈독하게 할 뿐만 아니라, 최근 의료기기 정책동향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고 각종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은 28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의료기기산업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초연결·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의 가능성을 토론하고, 최고경영자들의 소통 및 역량 강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성숙도와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화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과 자주 만나 뵙고 소통하고 싶었으나, 코로나19 등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뵙지 못하다가 이제야 여러분들을 뵙게 됐다. 반갑고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료기기 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 AI, 의료정보 빅데이터, 디지털치료기기, 소프트웨어의료기기 등 융합기술로 다변화 하고 있고 유럽 CE MDR, 미국 자국보호 정책 발표 등 기술무역장벽은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역경에서도 업계는 지혜를 모으고 소통과 협력으로 이겨내어 왔고, 의료기기 산업이 유망산업에서 핵심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큰 노고가 있었다는 부분에 이재화 이사장도 동의했다.

그는 “복지부, 식약처, 범부처 사업단, 심평원, 원주테크노밸리를 비롯한 각종 기관에서도 우리 업계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 계신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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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행사 프로그램은 △의료기기 산업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식약처) △의료기기산업의 육성방안(보건복지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사업 소개(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건강보험 급여등재의 이해(심평원) △의료기기 품질관리 및 시험검사(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세미나서 연자로 나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산업계의 성공 없이는 연구개발사업 존재의 의미가 없다”며 “지속 가능한 전주기 의료기기 R&D 선도 플랫폼을 통해 연구목표 달성도 제고 및 성과창출 강화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이종록 본부장은 기존 의료기기 고유식별 체계 도입과 의료기기 유통정보 수집 및 관리, 의료기기 전주기 정보를 관리하는 UDI Database 구축 사업과 더불어 의료기기 분야 업계 표준 선정을 위한 TC연계 협력 기반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효준 센터장은 “위험관리 기반으로 규격들이 변화하면서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설치 및 전 과정에서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과 기록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시험검사, 품질관리 이외에도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의료기기 신뢰성 향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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