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막막한 록커와 불안 전문가의 아주 특별한 대화
우울하고 불안한 시기, 잘 보내는 방법 담겨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살면서 누구나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금방 지나가면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록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와 함께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책에서는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이 시기를 잘 지나가는 법을 두사람의 대화 속에서 찾고 있다. 책의 주인공인 록커 이성우는 오가는 대화 속에 개인의 이야기를 말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신과 의사도 곧 ‘우리’이기에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도 책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좋은 말이나 교훈적인 말을 나열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보고 느끼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다. 한덕현 교수는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교수는 “내가 지금 이런 것들로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내 머릿속에는 어떤 것이 힘들고 그래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며, 내가 이만큼 괴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리가 된다”며 “지치고 답답하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안내한다.

저자 한덕현 교수는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야구, 농구, 프로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자문 및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중앙대병원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에서 팀장을 맡아 진료하고 있으며, 암 환자의 치료 향상을 위한 게임도 개발한 바 있다.

또 한명의 저자 이성우는 대한민국 인디문화 1세대 펑크록 밴드인 노브레인의 보컬이다. 노브레인은 2007년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그룹 부문 올해의 가수상, 2020년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받은 바 있는 국내 대표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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