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티스, 현지 래플즈 메디컬 그룹과 공급 계약…해외 지점 도입 확대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기업 베르티스(대표 노동영, 한승만)는 싱가포르의 최대 민간 의료 기업으로 꼽히는 래플즈 메디컬 그룹(Raffles Medical Group)과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래플즈 메디컬 그룹 메디컬 디렉터 청 시 키아트(Chng Shih Kiat) 박사와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오른쪽)가 마스토체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래플즈 메디컬 그룹 메디컬 디렉터 청 시 키아트(Chng Shih Kiat) 박사와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오른쪽)가 마스토체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래플즈 메디컬 그룹이 싱가포르 내에서 운영하는 래플즈 유방 센터(Raffles Breast Centre)와 래플즈 건강검진 센터(Raffles Health Screeners) 및 3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마스토체크가 도입된다. 향후에는 중국,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 지점에도 마스토체크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1976년에 설립된 래플즈 메디컬 그룹은 아시아 14개 도시에 걸쳐 4개의 종합병원과 100개 이상의 의료 클리닉을 운영하는 선도적인 민간 헬스케어 기업이다. 2,7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스토체크는 베르티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이다. 채혈 후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값을 특허 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량 혈액만으로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한다.

국내에서는 0-2기 유방암 진단에 대한 마스토체크의 유효성을 입증 받아 2019년 1월 식약처로 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에 비해 치밀 유방에 해당되는 비율이 높다. 치밀유방의 경우 지방조직에 비해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X선촬영 사진에서 종양이 유방 조직에 가려져 잘 안 보일 수 있다. 마스토체크는 혈액검사 방식으로 치밀 유방의 경우에도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

또한 판독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결과 편차 없이 일정한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젊은 연령, 가임기 여성, 임산부에서도 검사 가능하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은 정확도와 편의성이 개선된 양질의 검사를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질병 진단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술이 보유한 유용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향후 아시아를 도입을 확대시켜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래플즈 메디컬 그룹의 메디컬 디렉터인 청 시 키아트 박사는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곧 생존율을 높이는 길이다”며 “마스토체크 도입은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치료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래플즈의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선진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래플즈 유방 센터와 건강검진 센터 및 30곳 이상의 의료 클리닉에서 검사가 실시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와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학)를 결합하여 유방암 진단 검사와 분석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임상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2021년 10월에 미국 법인인 ‘베르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2022년 4월 미국 샌디에고 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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