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김병혁 -충남대병원 권진이 교수 연구팀, 4324명 대상 그룹 분석
보조적 방사선 치료 받은 그룹 3년 전체 생존율 6%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 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권진이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SEER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신경내분비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고위험군으로 간주돼 항암치료를 받은 총 43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보조적 방사선 치료 여부에 따라 연구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한 후 그룹별 예후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연구에 포함된 4324명의 환자 중 39.2%에 해당하는 1693명이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생존율에서 유의한 임상적 이점이 관찰됐다는 것.

구체적으로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그룹의 3년 전체생존율(OS)은 53.7%로 확인된 것에 비해, 그렇지 않은 대조군의 3년 OS는 47.8%로 약 6%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으며, 연구의 교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됐다(p<0.001).

이에 연구진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생존 예후에 보조적 방사선 치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병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암으로 알려진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드문 종양으로 참고할만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보조치료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점수화시스템을 고안해 검증한 결과인 만큼 많은 임상의에게 참고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고위험 환자인 경우에는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 및 임상 종양학 저널’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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