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대중광고 업체중 제약 36곳 2004억 광고, 업체 3곳-금액 32% 늘어
종편 및 케이블 채널 히트 프로그램 양산과 더불어 TV광고 대폭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기업의 TV광고 등 대중광고가 활황세 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뛰어넘는 정도이다. 특히 TV광고가 대폭 늘었다. 종편 및 케이블 채널의 히트 프로그램 양산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의학신문·일간보사가 한국광고총연합회 '월간광고계 동향'(자료제공: 닐슨코리아)을 토대로 '2022년 상반기 상위 500大 광고업체 중 제약사 현황'을 집계했다. (다만 내부계약에 따라 채널 또는 매체별 보너스 광고가 정상가격으로 산정될 수 있어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집계 결과 명인제약 등 36곳이 500대 대중광고 업체에 포함됐으며, 이들 업체들의 광고 총액은 2004억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곳 1517억에 비해 500대 포함 제약은 4곳 늘었고 금액은 32.10%(487억)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다소 주춤하던 제약 대중광고가 되살아 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상위 500대 광고업체중 제약사 광고 현황(본사집계 기준)의 연간 금액으로 살필 경우 2021년 2780억(500대 기업에 27곳 포함), 2020년 2289억(30곳 포함 ), 2019년 2555억(27곳 포함) 등이었다. 코로나19가 정점이던 2020년 주춤하던 것에서 지난해 회복세에 들어선 데 이어 올해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 모두 500대 기업에 포함돼 비교치가 있는 27곳 제약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이들의 올 상반기 총 광고비는 1835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5억에 비해 32.46% 늘었다.

제약기업 대중광고 활성화는 종편 및 케이블 채널의 히트 프로그램 양산과 무관치 않다는 풀이이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기존 공중파를 상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기업들이 이들 프로그램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풀이이다.

그러다보니 TV광고에 대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집계에서 TV광고는 전체의 90.6%인 1815억을 차지했고, 이어 신문 98억(4.9%), Radio 82억(4.1%), 잡지 7억(0.4%) 등이었다. TV광고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88.7%, 2020년 82.1% 등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신문의 경우 지난 2020년 상반기 11.1%에서 지난해 상반기 5.6%, 그리고 올해 4.9%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기업별 현황을 보면 대중광고 1위 업체인 명인제약은 올해 상반기 203억 광고로 지난해 같은기간 220억에 비해 15.22% 늘었고, 반면 2위 동국제약은 203억 광고로 –24.97% 줄었다. 3위 종근당건강은 181억 광고로 27.52% 늘었고, 4위 동아제약은 176억 광고로 무려 346억.62% 증가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5위 한국알콘도 176억 광고로 269.05% 상승하며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외 동화약품(119억, 66.02%상승), GC녹십자(80억, 18%), 광동제약(64억, -38.13%), 유한양행(59억, 24.47%), 일동제약(51억, -12.80%) 등으로 6~10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집계에선 새로 500위권에 진입한 곳이 있는가 하면 빠진 곳도 있다. 파마리서치가 47억상당 광고로 제약기업 12권에 이름을 올렸고, 이외 ▲한림제약(22억, 22위) ▲경동제약(19억, 24위) ▲한국엠에스디(18억, 26위) ▲바이엘코리아(18억, 27위) ▲보령컨슈머헬스케어(11억, 32위) ▲신신제약(10억, 34위) ▲씨젠(10억, 35위) ▲유유제약(10억, 36위) 등 9곳이 전체 500위권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79억 대중광고로 5위를 기록했던 사노피아벤티스가 순위에서 빠졌고, 이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일헬스사이언스 ▲경보제약 ▲보령 등의 이름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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