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성분 수 줄이고도 3제요법과 동등한 효과와 높은 내성장벽 입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HIV 치료는 1996년 이래 3가지 약물 성분을 사용하는 3제요법이 표준으로 사용됐지만, 치료 발전으로 약제 효능이 증가하면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상 반응과 약물 간 상호작용을 줄이기 위한 2제요법이 고려되기 시작했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는 약물 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한끝에 도바토를 개발했다. 도바토는 2제요법 치료제로서는 최초로 2019년 4월 미국 FDA, 2020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도바토는 다수의 임상연구와 리얼월드 에비던스를 바탕으로 2제 만으로도 3제요법과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높은 내성장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도바토 3상 임상인 GEMINI 1, 2 연구는 전세계 1,400명 이상의 성인 HIV-1 감염인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로 3제요법과 동등한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스냅샷 분석 144주차에 50c/mL 미만의 HIV-1 RNA 수치를 유지한 감염인의 비율은 도바토 투여군에서 82%(584/716)으로 3제요법 투여군 84%(599/717)와 유사했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에 보고된 도바토 데이터와 일관된 프로파일을 보였다.

해당 연구에서 도바토는 높은 내성 장벽 또한 입증했는데 투여군 모두에서 치료 관련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으며 도바토 투여군에서 바이러스학적 실패를 보인 비율은 1.7%으로 3제요법 투여군 1.3%이었다.

특히 도바토 투여군에서 3제요법 투여군 대비 뼈 및 신장 기능 표지자의 유리한 변화가 확인돼 장기적인 뼈와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도바토 투여군과 3제요법 투여군에서 비슷했으나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도바토 투여군에서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바토 투여군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20% 였으며 3제요법 투여군에서는 27%이었다.

400명 이상의 신규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도바토 리얼월드 데이터 또한 GEMINI 1, 2 임상 연구에서 나타난 유효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치료 48주차에 50c/mL 미만의 바이러스 수치를 달성한 비율은 100%였고 이들 중 33.3%는 치료 시작 전에 바이러스 수치가 100,000c/mL 이상이었다.

한편 STAT 3b상 임상 연구에 따르면 도바토는 최초 진단 후 14일 이내 HBV 동반 감염 여부, 신기능 및 내성 검사 결과가 확인되기 이전에 신속하게 투여 시에도 치료 유효성 및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TAT 임상 연구 결과 도바토 신속 치료를 시작한 후 24주 시점에 감염인 중 50c/mL 미만의 바이러스 수치를 달성한 비율은 92%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연구에서 도바토는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고, 낮은 치료제 관련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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