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보건산업 고용동향 발표…의료기기산업 전년대비 5.7% ↑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올해 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가 17년 3/4분기 조사 이래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 (사진=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 (사진=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영옥, 이하 진흥원)이 13일 발표한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종사자 수는 100.5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3만5천 명) 증가했으나, 지난해 2/4분기 이후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했으며, 보건제조산업 종사자 수는 전체 제조업 증가율보다 0.7%p 높은 3.0%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하였으나,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종사자 수 증가율은 의료기기산업 분야가 전년 동기대비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의료서비스(+3.7%) △제약(+2.0%) △화장품(+0.8%) 순이었다. 특히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분야 총 종사자 17만3000명의 45.2%인 7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이 올해 1/4분기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관련 업종인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 종사자 3334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진단용 시약 및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10% 상회하며 의료기기산업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아울러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는 30인 미만과 300인 이상 화장품 사업장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5% 이상 증가에 의한 것이다.

보건산업 중 사업장의 89.4%와 종사자의 82.8%를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올해 1/4분기에 이어 건강검진 관련 업종인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 분야 종사자 증가율이 1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방병원’ 사업장 수의 지속적 증가로 관련 분야 종사자가 전년 동기대비 9.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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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가장 큰 비중 차지하는 청년층 줄고 30대 이상 증가

한편 보건산업 분야 종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지만, 30대 이상 연령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청년층 종사자 수는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를 제외한 산업 분야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산업 청년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산업 분야 종사자의 74.5%에 해당하는 여성 종사자 수는 7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1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 종사자 수 비중이 높은 의료기기 및 제약산업에서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각각 7.0%, 5.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1만2746개 창출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7개 4.4%가 감소했다.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가 1만1345개 89.0%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그 뒤로 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분야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4985개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호사 3.0%(2933개)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9.4%(1192개) △의사·한의사·치과의사 8.5%(1,084개)△제조 단순 종사자 3.4%(432개) 순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특징으로, 의료기기·화장품산업 분야는 제조 단순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각각 37.0%, 36.6%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약산업 분야는 생명과학연구원 및 시험원 직종이 21.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올해 2/4분기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에 힘입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전체 보건산업 고용 증가를 주도하며 보건산업 분야 일자리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며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 금리 인상 등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보건산업 분야 인력난에 대응하고, 민간 중심의 고용창출을 위해 업종별 맞춤형 보완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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