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약국서 출발, 지속적인 R&D 개발로 혁신적 제품 파이프라인 갖춰
글로벌 안과 분야 리더로…임상-학술 교류 장 마련, 안질환 치료 발전 기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1940년대 중반 두 명의 약사 로버트 알렉산더(Robert Alexander)와 윌리엄 코너(William Conner)가 미국 텍사스에서 설립한 소규모 약국으로 시작한 알콘(Alcon)은 오늘날 안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안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수많은 혁신을 이뤄왔다.

올해 75주년을 맞은 알콘은 ‘See Brilliantly’라는 비전 아래 사람들의 시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1950년 오탈진(Ophthalzin), 진프린(Zincfrin) 등 최초의 안구 치료용 제품을 출시한 이래 여러 안과용 제품을 비롯해 노안 치료용 인공수정체 및 수술장비를 공급하며 다방면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알콘 서지컬 사업부, 안질환 수술 위한 통합 포트폴리오 구축

이러한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서지컬 사업부는 1969년 알콘의 안과 수술 사업부에 7명의 공동 경영자가 참여한 것부터 시작한다.

알콘 인공수정체 플랫폼 아크리소프 패밀리
알콘 인공수정체 플랫폼 아크리소프 패밀리

알콘은 1994년 처음으로 인공수정체를 위한 특수소재로 개발된 아크리소프(Acrysof) IOL의 미국 FDA 승인을 시작으로, 2005년 아크리소프 레스토(AcrySof ReSTOR) IOL을 출시하며 난시 및 노안 교정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보이는 등 광범위한 안과 치료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초점 인공수정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했다.

2007년에는 웨이브라이트 AG를 인수해 라식 수술 장비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백내장 수술 장비, 망막 수술 장비 그리고 라식 수술 장비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러한 안질환 치료에 대한 최선의 노력은 구체적 실적과 함께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알콘의 핵심 IOL 제품인 아크리소프 IQ 팬옵틱스(PanOptix) IOL이 전 세계적으로 수술 100만 건 이상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의료기기 및 제약 산업의 연구, 개발 분야에서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미국 프리 갈리엥 어워드에서 ‘최고 메디컬 기술’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알콘 서지컬 사업부의 세부적인 주요 제품 개발의 역사를 살펴보자.

2008년 – 컨스탈레이션(CONSTELLATION Vision System)

알콘은 유리체 절제술에 쓰이는 망막 수술 장비인 컨스탈레이션 비전 시스템을 출시했다. 안정적인 안압을 유지하면서 전방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장비로, 안압 조절 기능 외에도 망막 레이저 기능, 가스 주입 기능, 10,000cpm 초고속 유리체 절제술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수술 도중 기계를 바꾸지 않고도 다양한 망막 수술은 물론 망막/백내장 수술도 동시에 가능하다.

2013년 – 센츄리온 비전 시스템(CENTURION Vision System)

진보된 수정체 유화술(phacoemulsification) 장비인 센츄리온 비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수술 중 안압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적절한 안압으로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빠른 시력 회복을 돕고 난시 발생을 최소화시킨 초음파 백내장 수술 장비이다.

2015년 – 팬옵틱스(PanOptix) IOL

전 세계 1억 2000만 안 이상 시술된 아크리소프(AcrySof)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중초점 원리를 적용한 팬옵틱스를 출시했다. 백내장 제거 후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다.

기존의 이중, 삼중초점 인공수정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40~80cm 중간거리 시력에서도 연속적인 시야를 확보하며 모든 거리에서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팬옵틱스는 2021년 미국 프리 갈리엥(Prix Galien) 어워드에서 ‘최고 메디칼 기술’ 제품상을 수상했다.

2016년 – 엔지뉴이티(NGENUITY 3D Visualization System)

3D 입체, 고화질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및 워크스테이션으로 구성된 3D 디지털 시각화 시스템 엔지뉴이티를 선보였다. 백내장 및 망막 수술 시, 의료진은 엔지뉴이티를 통해 수술 진행 정보와 환자의 굴절 예상값 등 다양한 수술 정보를 하나의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수술 구현이 가능해졌다.

2020년 – 아르고스(ARGOS), 비비티(Vivity) IOL

한국알콘 ‘아르고스' 제품 이미지
알콘 ‘아르고스' 제품 이미지

안과 수술 계획과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을 돕는 안구 계측 검사 장비 아르고스를 출시했다. 난시 및 백내장 환자들의 일반적인 수술 및 난시와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 사용을 위한 안구 측정 장비로, SS-OCT(Swept Source OCT) 방식을 활용해 1초미만의 빠른 캡쳐 속도를 구현한다.

의료진들의 간편한 수술 계획 관리를 지원하며, 알콘의 다양한 장비들과 연동돼 계측부터 인공수정체 삽입까지 수술 각 단계마다 이미지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광학 표면에 웨이브프론트 쉐이핑(Wavefront Shaping, 파면 형성)을 이용한 엑스-웨이브 테크놀로지(X-Wave Technology) 기술을 적용해 보다 확장된 시야 범위를 제공하는 노안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비비티를 선보였다.

광학부에 링이 없고 광학 표면은 렌즈 중앙에서 두 단계 높이 차이를 두는 등 파면을 늘려 초점거리를 확장시켰다. 원거리에서 중간거리, 근거리까지 확장된 시야 범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빛 번짐을 줄여 야간 활동에서도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2022년 – 클라레온(Clareon) IOL, 피네세 리플렉스 핸들(FINESSE REFLEX Handle)

진보된 인공수정체 플랫폼인 클라레온을 선보였다. 클라레온은 선명함(clarity)과 지속(on)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합성어로, 아크리소프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된 미국 FDA 승인 제품이다. 클라레온 인공수정체는 엣지 디자인으로 야간 빛 번짐을 줄이고, 비구면 디자인 및 청색광 필터링 기술로 야간 시기능을 높이며, 높은 굴절 안정성 및 소절개 등의 특징을 지닌다.

알콘은 차세대 유리체 망막 수술용 포셉인 피네세 리플렉스 핸들도 출시했다. 기존 모델 대비 발전된 인체공학적 설계로 망막 수술의 정교성을 높였으며, 최소 침습을 필요로 하는 망막 수술에 적합한 디자인을 인정받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수상했다.

이처럼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알콘은 백내장 수술, 망막 수술, 녹내장 수술, 라식/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 장비 및 소모품 등을 공급하며 글로벌 서지컬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콘 서지컬 사업부는 완성도 높은 안과 수술 장비 라인을 강점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선명한 시력으로 삶을 변화, 차세대 기술 앞서 도입하는 알콘

알콘, 차세대 망막 수술용 포셉 ‘피네세 리플렉스 핸들’ <br>
알콘, 차세대 망막 수술용 포셉 ‘피네세 리플렉스 핸들’

더욱 선명한 시력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알콘은 지난 3년 여간 약 21억 61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를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등 R&D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1400여 명의 직원들이 안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의 향상과 더 효과적인 안질환 치료를 위해 알콘은 사내 R&D 역량에 더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외부 기업들을 정기적으로 스크리닝하는 등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한국알콘 임상의학부에서는 글로벌 알콘의 노력에 발맞춰 회사 주도 및 연구자 주도 임상 지원, 학술 웨비나 개최, 자문회의 진행 등 임상 연구 승인부터 결과 발표와 출판까지 안과 분야 내 다양한 연구 진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993년 설립, 진일보된 제품 공급 및 의료 교류 앞장 한국알콘

한편 한국알콘은 1993년 설립된 이래 진일보된 제품 공급 외에도 환자 및 의료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천호진, 차화연 배우를 섭외해 백내장 및 시력 노화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 영상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여 안과 방문의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시리즈로 제작된 해당 광고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4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알콘은 망막 수술 장비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나누는 코어 심포지엄을 열었다.<br>
한국알콘은 망막 수술 장비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나누는 코어 심포지엄을 열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도 의료진들이 활발하게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최신 수술 지견을 교류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온/오프라인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안질환 치료에 기여해왔다.

최근 강화된 의약품 유통 안전 및 관리 기준에 맞춰 냉장 의약품의 온도 유지를 위해 검증된 수송용기와 자동 온도 기록 장치를 활용하는 등 알콘에서 공급하는 안과 치료제들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안 건강 분야에서 지난 75년간 쌓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알콘이 이어갈 새로운 발전의 역사가 기대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알콘 서지컬 사업부의 한동욱 대표는 “한국알콘은 국내 의료진 및 환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자 앞선 안과용 의료 장비를 국내 시장에 꾸준히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시력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들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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