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정보 공개해 진단제·치료제·백신 등 연구개발에 활용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원숭이두창 첫 양성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한국 분리주 명칭은 MPXV-ROK-P1-2022이다.

질병청은 환자 검체(피부병변액)를 베로세포(아프리카 녹색 원숭이 신장 상피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질병청이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현재 유럽과 미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형(B.1.1 클레이드) 바이러스 염기서열과 높은 상동성(99.87~99.99%)을 확인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국내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국제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진뱅크(GenBank)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진뱅크 등록 번호: OP204857).

백경란 청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필수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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