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히스톤 변형 동시 결손 땐 대부분 DNA 메틸화 저하

日 연구팀, 불임·유산 예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난자의 유전자가 수정 후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져, 불임과 유산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본 규슈대 생체방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쥐의 난자에서 수정 후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DNA 메틸화를 유도하는 단백질의 화학적 변형을 밝히고, 불임과 유산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연구팀은 수정 후 배아의 성장에 난자의 DNA 메틸화가 필수적이며, 이 메틸화에 중요한 효소를 발견해 왔다.

최근에는 난자가 활발하게 작용하는 영역에서 특정 히스톤 단백질 변형이 집적되고 이 효소가 인식해 고도의 메틸화가 시행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단 게놈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머지 영역에서의 메틸화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미량의 에피게놈해석법을 이용해 이와는 다른 히스톤 변형이 또 다른 메틸화에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히스톤 변형을 인공적으로 저하시킨 난자를 가진 쥐는 불임이 되었으며, 정상 수컷과 교배해도 수정한 배아는 착상 전후에 사멸했다.

이 두 히스톤 변형을 동시에 결손시킨 쥐에서는 대부분의 DNA 메틸화가 저하되었는데, 이 두 히스톤 변형이 배아 성장에 불가결한 DNA 메틸화를 유도하는 기반을 형성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일본에서 불임 검사와 치료를 받은 부부의 비율은 18.2%, 사산과 유산을 경험한 부부는 15.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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