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 레비 CFO “기술 수용력 뛰어난 매력적 시장…임상과 비즈니스, 협업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인턴기자] 2016년에 설립돼 고형 종양 치료 연구,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이스라엘 의료기기 회사인 알파타우. 지난해 FDA로 부터 피부와 구강 편평세포암, 교모세포종의 치료제로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바 있는 그들이 보유한 기술인 ‘알파다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들의 시선은 이제 한국을 본격적으로 향하고 있었다. 알파타우 라피 레비<사진·Raphi Levy> CFO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굉장히 좋은 의료 환경과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높은 수준의 의료시장”이라며 “임상능력과 연구역량이 높고 특히 의료 신기술을 사용하고 수용하는데 있어, 능력이 뛰어나 임상시험을 하는 데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 목적은 국내 주요병원과 임상전문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알파다트의 진전된 상황을 공유하고, 임상시험 방향과 승인절차의 논의와 함께 새로운 투자자들의 모색하기 위함이다.

알파다트는 기존 암 치료에 사용되는 베타·감마 방사선과 달리 확산범위가 짧아 사용할 수 없던 알파선을 ‘메탈 소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고형 종양에 매우 강력한 등각 알파선 방사를 가능하게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소부분 암 치료는 물론 전신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라피 레비 CFO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임상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진전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시장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해 10월에 이어 10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새롭게 진전된 상황들을 공유하면서 굉장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GI(소화기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라마다 타켓하고 있는 질환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라피 레비 CFO는 “임상 진행시 각 나라의 임상전문의들을 직접 만나 그 나라에 있는 주요 문제를 확인한다”며 “예를 들어 호주는 오존이 없어 피부암 환자가 많고, 반대로 스칸디나비아 국가는 해가 잘 나지 않아 피부암 환자가 적듯이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임상의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주요 문제가 췌장암과 간암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GI에 대한 임상시험이 아직 확정이 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파다트의 적응증이 처음에는 표재성암에 집중했다면, 이를 내장기관으로 확대하며 대표적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전립선을 제거를 해야 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퍼를 이용해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 후 전립선에 정확하게 전달되게 디자인된 어플리케이터를 목표된 위치까지 넣고, 여러 차례 바늘을 주입해서 알파다트 소스를 여러 개 삽입. 이후 알파선을 방출시켜 DNA의 이중나선에 손상을 가하는 치료법을 사용했다.

‘알파다트’ 적응증 확대 주력…피부암과 편평세포암 확증 임상 진행

또한 뇌 내에 생기는 GBM(교모세포종암)에 대한 임상시험은 상황이 좋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영향을 뇌에 주는 정밀하고 유연한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해 진행했는데, 생검용 바늘을 종양까지 넣은 후 어플리케이터의 바늘이 돌아가 한번 주입으로 알파다트 소스를 다른 부위에도 여러 개 삽입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라비 레피 CFO는 “적용된 기술은 같고 암의 종류나 위치에 따라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터가 다른 것”이라며 “차이점은 전립선에 사용된 어플리케이터는 여러 차례 찌르기 때문에 더 정밀한 방식이고, 뇌종양에 사용된 어플리케이터는 회전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적게 줄 수 있으며 정밀도가 다소 낮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삽입된 소스는 임플란트로 많이 쓰는 물질인 스테인리스강에 라듐 코팅이 돼있는데, 계속 붕괴를 하면서 3주 후에는 비활성 돼 방사성을 더 이상 띄지 않는다. 피부와 구강 같은 표재성 부위 사용 시 소스를 다시 빼내기는 하지만 내부 장기의 경우 굳이 빼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을 여러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FDA 승인을 위한 마지막 임상 시험인 피부암과 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확증 임상시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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