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기존 항생제 대체 가능-국내외 특허 출원 마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최근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균 슈퍼박테리아를 억제할 수 있는 천연 항생물질을 개발 완료하고, 국내 특허 등록 및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번 관련 논문 '내성균 아시네토박토 바우마니균에 대한 항생활성을 가지는 신규한 생체방어펩타이드‘옥토프로히비틴’이 SCI급 국제학술지‘Pharmaceuticals’에 7월 28일 발표 됐다고 밝혔다.

슈퍼박테리아는 병원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력이 강해져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하는 박테리아를 말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이 개발한 천연 항생물질 ‘옥토프로히비틴(Octoprohibitin)’은 병원시설 및 의학장비 표면 등에서 다제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Acinetobacter baumannii)에 대한 항생물질로 무독성이며 낮은 농도에서도 우수한 항균활성 및 항바이오필름 활성을 가진 항생 물질이다.

슈퍼박테리아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Acinetobacter baumannii)은 카바페넴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플로로퀴놀론계 3개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폐렴, 혈류감염,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사람 간 접촉, 오염 표면 또는 환경에 노출되었던 균이 인체 내로 유입되면서 감염된다.

황일선 박사
황일선 박사

세계 각국 보건(의)학계는 항생제를 상습복용할 때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해 위협이 돼 왔으며, 새로운 천연 항생물질을 찾기 위한 꾸준한 노력에도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하는 항생물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RAB) 감염증은 인체 내 부작용 뿐 아니라 현재 처방되고 있는 항생제에 모두 내성을 보여 문제가 되어 왔으나 이번 기술개발로 기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제약업계는 감염 예방과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제공 및 바이오필름 형성 억제 조성물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술개발을 주도한 황일선 박사는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과제‘ 낙지 (Octopus minor) 유래 표적선택적 융합 생체방어펩타이드 기반 나노약물전달시스템 개발’과 기관고유사업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특허 등록과 해양분야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이번 연구 개발성과와 국제특허 출원 등을 통해 해양바이오 연구 기반 강화에 일조할 것이며, 나아가 이 기술을 고부가가치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해양바이오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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