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일수록 'Myl9' 농도 높아…사망환자서 약 10배 증가

日 연구팀, 중증화 위험 예측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일수록 'Myl9'이라는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치바대 연구팀은 1일 Myl9의 농도를 측정하면 중증화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Myl9은 혈관 염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단백질.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8명의 폐를 조사한 결과, 혈관에 염증과 혈전이 발견되고 혈전에는 다량의 Myl9이 부착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 입원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Myl9의 혈중농도를 측정했더니,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환자에 비해 산소투여가 필요한 환자에서 3~5배, 사망한 환자에서 약 10배 증가해 있었다. 혈중농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입원일수가 길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Myl9의 농도를 간단히 측정하는 키트가 개발되면 어느 환자를 우선적으로 입원시켜야 하는지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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