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그룹에 무려 40개업체가 투찰…1~3원 예가 있는 21그룹은 유찰 '대조'
원외 복수코드 소문에 입찰 분위기 경직…26개 그룹 중 7개 그룹만 적격심사  대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또다시 1원 낙찰이 나타났다. 특히 작년 심평원에서 1원 낙찰 업체를 대상으로 구입가미만판매법을 적용시켜 행정처분을 내린만큼 올해도 어떤 행보를 걸을지도 주목된다.

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올해도 1~2원 낙찰이 재현됐다.
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올해도 1~2원 낙찰이 재현됐다.

보라매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Etomidate 외 1932종에 대한 입찰을 보라매병원 전자구매시스템 BPS를 통해서 실시한 결과 22그룹에 무려 40개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을 해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22그룹은 가스모틴,뮤코트라, 텔미트렌정, 엘도스, 아타칸, 심바스타틴정 등 101개 품목에 대한 예가가 1~2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22그룹에는 정안약품이 1순위에 책정됐으며 뒤이어 원강팜, 이채팜, 케이팜, 중동의약품, 위캔케어, 지인헬스케어, 성운약품이 적격심사 대상에 올랐다. 도원약품, 씨유팜, 신덕팜, 동원아이팜, 서진팜 등 31개 의약품유통업체는 적격심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에어탈, 뉴론틴 등 1~3원 예가 품목이 36개나 포진되어 있는 21그룹의 경우는 작년과 달리 단 1개의 의약품유통업체가 투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22그룹은 간신히(?) 낙찰됐지만 21그룹의 경우 무응찰 유찰된 것은 보라매병원의 원외 복수 코드 소문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22그룹도 작년에는 무려 100여개 업체가 넘는 업체가 투찰했던 것에 비해 경재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작년 1원 낙찰 의약품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심평원이 행정처분을 내린 만큼 이번 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 결과에 따른 심평원 움직임도 주목거리이다.

이와 함께 그룹별로 적격심사 1순위업체를 살펴보면 1그룹은 명준약품, 3그룹은 원강팜, 5그룹은 비엘팜, 9그룹은 엠제이팜, 22그룹은 정안약품, 23그룹은 엠제이팜, 25그룹은 엠제이팜이 선정됐다. 나머지 그룹은 단독응찰, 무응찰로 유찰됐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 경쟁이 덜 치열했던 것은 원외 복수코드 소문인 것 같다"며 "엘도스 등 경합품목에 대한 원외 코드를 복수로 지정하게 되면 경합품목은 별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