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의약품공급 보고 오류 4개 유형 파악·개선
보고오류 · 보고지연 ‧ 보고 정정오류 ‧ 바코드 오류인식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인턴기자] 심평원이 일련번호 오류에 대한 원인파악후 약 9만여 개의 수정을 완료했다.

전연 심평원 의약품정보센터 의약품정보개발부 팀장
전연 심평원 의약품정보센터 의약품정보개발부 팀장

의약품 공급보고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현장의 의견수렴을 통한 원인 파악이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연 팀장은 지난 24일 더케이호텔 한강홀에서 개최된 ‘차세대의약품디지털플랫폼 구축 워크숍(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공동주최)’에서 의약품 정합성 향상을 위해 이같이 제언했다.

전연 팀장은 심평원이 파악한 의약품 공급보고 오류 유형이 보고형식과 보고시기, 보고내용, 물류시스템 4가지라며 이에 대한 현황 파악과 조치사항을 설명했다.

4가지 오류 유형은 △부정확한 일련번호 보고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지연 △기 보고건의 정정 오류, 현지확인 사례 △의약품 바코드 및 RFID tag 오류 인식 등이다.

먼저 보고형식에서의 부정확한 일련번호 보고에 대해 심평원에서 의약단체를 통해 보고받은 일련번호 부착 전문의약품(2021년 1~9월 보고 기준)을 조사한 결과, 10만개에 달하는 오류가 확인돼 원인을 파악하고, 오류수정을 했다.

전 팀장은 “의약단체를 통해 보고받은 의약품 공급보고 오류 유형에서 보고형식에 관련해 정확성을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일련번호 바코드 리딩 및 엑셀변환 오류, 숫자가 0값으로 변하는 문제 등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문제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생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방문과 의견수렴, 유선·서면확인 등을 실시했다”며 “협조를 통해 오류 9만 9362개 중 94.3%인 9만 3715개를 수정했고, 특히 관련 SW업체 오류 내용을 반영해 수정·점검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지연에 대해서도 확인해 조치했다.

전 팀장은 “보고기한 미준수 약 5400만 개가 확인했는데 적기에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는 전체 보고수량의 0.94%수준, 전체 보고업체의 70% 수준”이라며 “특히 일반의약품은 상대적으로 시기가 유연한데도 더 늦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감기약의 재고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떤 약품이든지 중요성의 차이는 없으며 의약품의 종류와 상관없이 적기 보고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평원에서 공급내역 지원보고 관련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보고기한 대비 장기 5년 이상 지연 보고가 이뤄지는 이유를 파악한 결과 신고 인력이 자주 교체되고 인수인계를 받지 못해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심평원은 보고내용 오류에 대해서도 확인해 조치했다.

전 팀장은 “79개소 764건이 유효기한 경과 의약품을 공급보고 했는데 직배송 의약품의 실물이동과 명세서 날짜가 불일치했고 기 보고 건의 단가 정정을 신규 보고로 했다”며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유통 하는 건지 아니면 정상적인 약품이 유통되는지 보고가 안돼 알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배송하는 날짜를 기재해야 하지만 주문이 들어온 날짜를 그대로 보고하기도 했다”며 “이에 대해 해당 공급업체에 올바른 공급내역 보고방법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물류 시스템에서 부정확한 일련번호 리딩문제에 대해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생성과정에서의 오류 유형과 인식할 때 오류 유형이 있었다.

전 팀장은 “생성과정에서 RFID tag 자체 불량 및 파손인식으로 오류와 포장재 알루미늄 포장에 따른 인식 저하가 있었다”며 “특히 컬러바코드는 지양해달라고 당부하지만 기업 중에 파란색 바코드 등을 사용해 인식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스캔 시 일련번호 사용 문자 외 문자까지 리딩되는 경우와 전산 에러 등 발생으로 불규칙한 특수문자 리딩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심평원에서는 물류시스템 오류 확인·조치를 하는 한편 발생 원인을 현장 방문과 의견수렴 등을 통해 파악해 파악된 오류 유형 상세 안내하고 공급보고 관련 SW업체 조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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