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기독병원은 6월 20일 오후 4시 ‘광주고려사람들-(사)세움과나눔’과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에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한 전쟁 피난민은 2,200여 명이 넘었고 그 중 20여 차례에 걸쳐 433명이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했다. 고려인마을은 이달 말이면 광주에 정착하는 고려인 난민이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광주로 입국한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한 광주시민들의 사랑 나눔 모금 활동과 자원봉사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기독병원은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에 나섰다.

난민들은 한국에 입국했지만 최소 6개월간은 법에 따라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고, 병원에 가더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치료를 받기기 쉽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광주기독병원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광주시 광산구의 고려인마을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고려사람들’과 의료지원 협약을 맺게 된 것이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협약식에서 “광주기독병원은 그동안 희망릴레이를 통해 의료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일을 지속하고 있었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협약으로 전쟁을 피해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거주하게 된 난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지원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희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기독병원과 광주고려사람들과 협약을 체결한 6월 20일은 마침 UN이 정한 세계난민의 날임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광주에서 생활한지 100일째가 되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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