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20xCD3 T세포 결합, 소포 림프종에 조건부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에서 로슈의 신계열 이중특이 항체 루서미오(Lunsumio, mosunetuzumab)가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는 CD20xCD3 T세포 결합 이중특이 항체로 이전에 적어도 2회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 및 불응 소포 림프종 환자에 대해 조건부로 허가됐다.

이에 대해 로슈는 경쟁 제품 CAR-T 치료제를 겨냥, 화학요법 없이 외래에서 바로 투여할 수 있는 기성품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반면 CAR-T 치료제는 제조 과정이 복잡하므로 지정된 대형 치료 센터에서 환자가 최종 주입을 받기까지 2주 이상이 걸린다.

루서미오는 1/2상 임상시험 결과 치료 중간 18.3개월 뒤 객관적 반응률 80%, 완전 반응률 6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CAR-T 경쟁 제품 킴리아의 경우 2상 임상시험에서 반응률 86%, 완전 반응률 69%를 보인 바 있다고 피어스 파마는 전했다.

가장 흔한 루서미오의 부작용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환자의 39%에서 일어났으나 일반적으로 저등급이었고 치료를 마치기까지 해소됐다.

또 환자의 20% 이상에서 일어난 다른 부작용으로는 호중성백혈구감소증, , 저인산혈증, 두통 등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 올 초 바이오젠이 로슈와 CD20 타깃 항체를 개발하기 위해 오래 협력한 결과, 루서미오의 개발에 동참하기로 옵션권을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바이오젠은 미국에서 최대 30대 중반 비율까지 수익 및 손실을 공유하며 그 밖의 나라에서는 매출에 낮은 한자리수의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로슈는 다른 CD20xCD3 이중특이 항체로 글로피타맵(glofitamab)이 공격형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 유망한 효과를 나타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두 제품이 연간 최대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로슈는 작년 맙테라, 허셉틴, 아바스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해 세계에서 45억스위스프랑의 매출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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