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함량 적고 가격 저렴한 발포주 20% 점유


일본 4대 맥주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발포주를 포함한 맥주 판매량은 전년대비 0.7%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계속된 폭염에도 불구, 맥주 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과 맥주시장이 4.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맥아 함유량이 맥주보다 적어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가 전체 맥주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아사히맥주도 올 2월 발포주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발포주를 포함한 전체 맥주시장 점유율은 기린 38.7%, 아사히 35.8%, 삿뽀로 15.1%, 산토리 10.4%. 아사히와 산토리 점유율이 약간씩 상승했다.

산토리는 발포주 `매그넘드라이' 판매가 계속 호조를 유지하면서 전체 맥주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었다. 아사히는 주력 제품인 `수퍼드라이'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발포주를 제외한 맥주시장에서는 4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2%)를 기록했다.

일본 맥주시장이 4년 연속 축소경향을 보인 반면, 발포주 판매량은 15.2%가량 늘었다. 발포주시장에서 절반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린의 `탄레이'(淡麗) 판매량이 11.8% 증가한 것 외에도, 두 브랜드를 앞세운 산토리도 22.4% 증가했다. 또 삿뽀로맥주도 신제품 `레세카라구치'(冷製辛口) 등 두브랜드의 판매량이 14.8% 증가하는 등 발포주의 인기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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