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8개학회 재유행 대비한 임상진료지침 추가 발표
몰누피라비르·팍스로비드 각 조건별로 5일 이내 사용 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보의연과 의학회 8개 학회가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권고기준 등 임상진료지침을 추가발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이하 보의연)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8개 회원학회가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추가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침은 복지부 산하 전문연구기관인 보의연과 코로나19 진단·치료 관련 전문학회가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발간되는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반영한 결과이다.

특히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올가을 재유행을 대비해 경구치료제의 투여가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단,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오미크론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이형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단,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양성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구치료제(몰누피라비르, 팍스로비드)= 18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 현재 유행중인 변이주에 효과가 있는 단클론항체) 사용이 어려운 경우, 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

이때 ‘중증화 위험인자’는 코로나19 중증 진행의 위험이 높거나 예방접종의 효과가 낮다고 알려진 면역저하자 혹은 기저질환자가 이에 해당한다.

팍스로비드(Nirmatrelvir/ritonavir)는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

임상진료지침은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되었으며, 최신 근거를 매월 검색하여 검토하고, 권고문의 빠른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참여학회 대표로 구성된 진료지침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3~4개월 주기로 개정·발표하고 있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보의연은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코로나 임상진료지침에 참여한 대한의학회 회원학회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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