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지 환경정화 등 정비중…2027년 말 완공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중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2024년 착공될 예정으로, 현재 부지 환경정화 등 정비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사진>은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 문화재 조사와 토양환경정화 등 부지 정비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 행정절차와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4년 말 정도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고, 2027년 말에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앙과 지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 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되면 금번과 같은 감염병 위기발생 시 중증환자의 치료와 병상 배분과 조정 등 의료대응을 한층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대응을 총괄적으로 담당하도록 중앙과 지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하고 확충하고 있으며, 2017년 9월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5개 권역별로도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했다.

권역은 수도권을 비롯해서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이며, 현재 5개 대학병원에서 총 301개 감염병전담병상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늘 중대본회의에서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건립과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진료병원으로 건립되어 중증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감염병 병상의 배분과 조정, 권역 병원들의 평가와 관리, 또한 의료인력 교육과 훈련 등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배후 병원으로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함께 운영하게 되며, 현재 국방부로부터 중구 당산동의 미국 공병단부지를 매입해 이 자리에 병원이 신축될 예정이다.

당초에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지역의 소음피해 우려가 적고 교통접근성이 더 높은 공병단부지로 이전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손영래 반장은 “기존 규모에 비해 1.5배 정도 넓은 부지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전 시에 800병상 규모로 건립되고,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병상도 감염병 위기대응에 충분한 수준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 7000억원을 통해 확충되게 돼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목표시점이 1년 미뤄진데 대해 “예산 등이 최초에 원지동으로 예정했었던 것보다 방산동으로 옮기면서 변경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에서 7000억원 기부금이 전달되면서 100병상 정도 규모로 고민하던 것을 세계적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기부자 뜻에 따라 최소 150병상 규모로 지으면서 규모가 늘어났다”며 “새롭게 건축을 하게 될 방산동 부지 같은 경우 군인들이 썼던 공간이고, 과거에 역사에서는 군 훈련터의 장소이기 때문에 문화재에 대한 발굴, 또 문화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발굴, 그다음에 환경 정화 등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총사업비가 변화되면서 사업비 적정성 검토, 공공건축 심의위원회 등 여러 행정절차를 감안할 때 당초로 잡았던 2026년 예측에서 목표시점을 조금더 길게 잡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향 반장은 “사전에 공공건축심의위원회 등에 대해서도 빈틈없이 준비해서 행정력이 누수되거나 딜레이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복지부 뿐 아니라 문화재청, 국방부, 기재부, 서울시 도시계획 등이 공동으로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해 최대한 기간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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