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 김석호‧최현진 교수팀, ‘ERR gamma’ 신경분화조절에 중요한 역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약학과 김석호·최현진 교수팀은 인간의 신경계, 내분비계 질환에 사용되는 신약 표적단백질인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 감마(ERR gamma)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김석호 교수와 최현진 교수
(왼쪽부터)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김석호 교수와 최현진 교수

이번 연구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 학술지 바이오오가닉 케미스트리(Bioorganic Chemistry)’ 온라인에 게재됐다.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 감마(ERR gamma)는 인간의 주요 장기에 널리 분포해 신경분화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태아 신경계와 어른의 뇌에 많이 발현돼 있어 치료 응용 분야가 광범위하다. 도파민은 운동, 인지, 심리적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이 부족한 경우 파킨슨병(운동장애질환)과 우울증(정신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발굴된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 감마(ERR gamma) 효능제의 전사활성(轉寫活性)을 확인했다. 특정 단백질을 검출하는 웨스턴 블로팅법으로 해당 물질을 처리해 도파민 신경 세포에서 도파민 신경 표현형(TH, tyrosine hydroxylase; DAT, dopamine transporter) 활성이 증가하는 것을 검증했다.

분자모델링을 통해서도 이 물질이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 감마와 결합력이 높음을 확인해 기존 물질보다 더 뛰어난 치료 물질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약학과 김석호 교수는 신경계 질환은 많은 타겟 연구가 진행됐으나 여전히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 감마(ERR gamma)의 발굴로 신경계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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