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윤 교수, “환자에게 도움되는 정보, 쉽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필요한 정보를 유튜브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의약사 등 전문가도 환자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온라인으로 실시된 2022 병원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환자 교육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우창윤 교수
우창윤 교수

우 교수는 “압도적인 통신 속도에 힘입어 글 또는 사진 기반의 sns 플랫폼이 동영상 기반의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영상 기반의 플랫폼을 대표하는 게 다름 아닌 유튜브”라며 “코로나19는 이미 사회 전반에 진행되고 있었던 디지털 전환의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콘텐츠를 단순히 소통으로만이 아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시청하고 있고, 전문가들 또한 환자와 대중을 위해 한 단계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뉴미디어 플랫폼은 오프라인 강의에서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 많은 환자와 대중들에게 우리의 전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자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튜브의 장점을 이용해 환자들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우 교수는 “갑상선 질환의 경우,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은 약전 등을 찾아보지만 굉장히 제한적이고 딱딱하게 설명이 돼있어 환자들이 이에 대해 많은 니즈를 느끼고 있었다”며 “영상을 찍어보니까 수십만 명의 환자들이 영상을 좋은 피드백들을 많이 준다”고 밝혔다.

또한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영상 콘텐츠는 환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반복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도움이 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우 교수는 뉴미디어 플랫폼의 경우 특징상 잘못된 정보가 더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전문가는 바른 정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는 빠르게 확산돼 부작용이 만연하게 된다. 약의 오남용이나 약에 대한 오해가 생기고 이는 환자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며 “누군가는 이런 정보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미디어 매체는 전문가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는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의료의 방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책 방향이 있어도 이것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환자와 대중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에는 이런 설득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다”며 “이제는 수만 명의 환자들을 모아놓고 어떤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교수는 지난 2018년 닥터 프렌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디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대한당뇨병학회, 대한폐암학회 등 다양한 학회나 병원과 함께 뉴미디어 플랫폼 형식으로 정보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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