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의사과학자 집중 양성 시스템 확립
[의학신문·일간보사] 국내 병원은 우수인력 및 세계적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구개발보다 임상에 집중하여 연구 참여 기회가 부족하고 과중한 진료 스케줄 등 연구역량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은 신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임상 기반의 맞춤형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2019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4년간 52억5천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단은 임상의의 연구환경 보장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산업분야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전라남도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적 암 전문 병원으로 암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의사과학자를 집중 양성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고, 그동안 육성해 온 병원과 대학의 MD-PhD 협력연구의 실용화를 지원하는 산·학·연·병 지원센터를 구축하고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단은 총 13세부과제로 구성되어 암 극복을 위한 혁신적 의사과학자 양성 및 정밀의료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역량지원세부는 연구참여 임상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 교육, 종합지원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연구역량강화세부는 암 환자 맞춤형 바이오마커 발굴 및 예후 예측 모델 개발 파트와 차세대 암 치료기술 개발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밀의학 시스템 구축 파트로 구성되어 각 5개, 5개 세부과제가 참여하고 있다. MD-PhD 공동연구세부는 두 개의 세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9세부는 암 정밀의학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10세부는 산소생성능 망간나노물질기반 암 표적치료, 복합치료, 면역치료 적용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단(단장 정용연 병원장)은 본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523평(1725㎡)의 혁신형의사과학자 사업단 전용 연구 공간을 병원과 의과대학사이의 의생명과학융합센터 4층과 3층에 확보하였으며, 연구에 필요로 하는 연구장비를 도입하고, 11명의 연구중점 임상의, 사업단 담당 연구교수 1명, 사업단 운영지원 2명을 충원하여 총 100여명의 인력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각 세부과제 참여교수의 진료시간을 감축하여 진료업무인 주40시간 중 16시간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진료시간 감소를 보충 할 수 있도록 임상교수/진료교수/전임의를 채용하는 등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2차례의 운영위원회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과제 진행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성과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코어인프라 및 연구개발지원 시설 연수를 통해 의사과학자의 연구역량 강화 및 벤치마킹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한 기초연구자들과의 주기적인 교류를 위해 의생명 PUB, 통합워크숍을 개최하여 본 사업에 참여하는 임상의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지난 3년간 사업단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조교수 이하 임상의 신진의사과학자 10명 양성, SCI 국제 논문 47건, 특허 등 지식재산권 40건, 기술이전 4건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 2월에는 ‘2022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성과 교류회’에 전국 8개 병원이 참가해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3년간 성과 및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후속 연계 사업들이 지속적이고 착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연속 지원이 필요함에 공감하였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2년 연속 뉴스위크지에서 선정한 월드 베스트 암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극복을 위한 연구에 기여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며,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으로 구축한 신진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암정복의 기치를 걸고 전국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개방형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는데 신진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용연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