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완전관해율의 유의한 개선을 보인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 
환자에게 보다 넓은 치료 옵션 제공 및 환자 입원 부담 낮춰  국내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은 백혈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하고 말초 혈액을 통해 간, 비장, 림프계, 대뇌, 소뇌, 척수 등의 장기에 침범하는 질병이다.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은 골수에서의 재발이 중추 신경계 재발 대비 흔하며, 고환 및 기타 부위의 재발도 드물게 나타난다. 관해 유도 기간이 4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일 경우에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써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성인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암 덩어리가 약 1000분의 1~10,0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완전관해에 먼저 도달해야 한다.

관해 유도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약 60~90%의 환자가 완전관해에 도달할 수 있지만 40~50%의 환자에서 완전관해 도달 이후 재발을 경험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 중에서 ▲관해 도달 이후 재발하는 경우, 혹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으로 관해에 도달하지 않는 불응성인 경우에는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완치를 위한 치료법인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가 이어지기 어려움이 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전관해에 도달한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 대다수는 재발을 경험하게 되며, 재발 후 이식을 받을 경우 완치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2차 관해를 도달하지 못해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은 10% 이하의 낮은 5년 생존율로 예후가 좋지 않고, 첫 재발 후 기존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시 31~44%의 낮은 완전관해율을 보이며,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5~30%로 저조하다.

이처럼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치료 옵션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등장한 ‘베스폰사’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분야의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로 2017년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시장에 등장했다.

베스폰사는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강력한 항종양을 보이며 , 기존 항암화학요법 29.4% 대비 완전관해율(CR/CRi)이 80.7%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치료 후 더 많은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또한,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제를 연속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치료법과는 달리 베스폰사는 1주 1회 1시간의 투여 방법으로 치료 기간 동안 환자들의 입원 부담을 경감시켜줬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에게도 베스폰사가 급여 적용되면서 국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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