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닥·에포터 회원 수 급증, 회복관리와 비대면 상담 등 새 패러다임 자리매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각종 헬스케어 플랫폼 활용이 진료 서비스 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면 진료나 비대면 진료를 위해 앱과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마치 음식 주문 시 배달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친숙해짐에 따라, 사용 회원과 병원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대표 송용범)는 똑닥 회원 수가 업계 최대인 700만명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똑닥은 비대면 진료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한 국내 헬스케어 O2O 플랫폼 중 최초로 회원 수 7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회원 수 500만 명에서 600만 명 달성까지 약 330일이 걸린 반면, 600만 명에서 700만 명 달성까지는 약 160일이 걸려 회원 증가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진료 활성화로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성인 진료과가 집중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소아청소년 환자뿐만 아니라 성인 환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똑닥으로 진료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똑닥의 3월 비대면 진료 건수는 2월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3월 대면 진료 건수 역시 지난 2월 대비 1.2배, 작년 3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 진료도 허용돼 향후 사용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성형 관련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눈(2.7%)과 이마(13.6%) 성형 언급량이 늘었고, 헬스장 이용 제한 등으로 인한 지방흡입(9.8%) 성형 언급량도 증가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감염 가능성 인식과 다중이용시설 자제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2022년 기준 국민들의 감염 위험 인식은 27.8%로 2년 여간 조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다중이용시설이용이나 외출을 자제한 비율도 71.8%에 달했다.

이는 성형 앱 관련 시장에 호황으로 이어졌다. 성형 후 회복 관리 앱 에포터는 코로나 이전 대비 회원가입 수가 13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과 2021년 회원가입 수가 134% 증가해 올해 4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20만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성형 관심과 함께 다중이용시설 자제 비율도 함께 늘어나면서 성형 회복 관리의 비대면 전환이 이뤄졌다는 게 업체 측 분석이다. 에포터는 성형 환자에게 온라인 맞춤 회복 관리를 서비스하는 성형 어플로 회복 분석 및 회복 통계, 비대면 주치의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성형 환자들이 유동인구가 밀집된 강남권 성형외과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성형 부작용 회복 관리도 비대면으로 하려는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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