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열의학 진단가치 부문별 소개

최근 체열진단이 임상 각 분야에 걸쳐 활발히 응용되고 있는 가운데 체열의학의 최신지견을 집중조명하기 위한 '제3차 아태체열의학회'가 지난 6, 7일 양일간 서울올림픽 파크텔에서 성료됐다.

 아태체열의학회 조직위(대회장 이예철, 조직위원장 조용은) 주최로 열린 이번 제3차 학술대회에서는 '체열의학의 최신발전'을 주제로 10여개국 100여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초청강연 및 43편의 다양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받았다.

 특히 영국의 프란시스 링 박사와 오스트리아의 애머 교수는 검사실내 온도 변화 등을 고려한 체열진단의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여 큰 호응을 받았으며, 미국의 하빈스 박사는 체열진단이 유방암의 초기진단에서 다른 진단방법 보다 민감함을 임상경험을 통해 제시해 보였다.

 김영수 교수(연세의대 신경외과)는 척추질환에 대한 체열검사의 응용에 대해 소개하면서, 현재까지 진단이 불가능했던 디스크 질환의 통증을 체열진단을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제시했다.

 브라질 체열의학회장인 브리오스키 교수는 "심장동맥 문합술시 적외선 체열촬영을 이용하여 실시간 동영상으로 심장동맥내의 혈류 상태를 측정하여 수술의 성공여부를 예측하는데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체열진단을 통해 간이식시 정상적인 간 조직과 간경변의 질병부위를 구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폐색으로 인한 장의 괴사 범위 진단 및 뇌수술시 뇌동맥류 수술이나 뇌종양 수술에서 운동영역과 감각영역을 구분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2004년 서울에서 개최될 국제체열의학회 회장으로 피선된 김영수 교수는 "체열의학 영역이 기존의 여느 의학영역과 비교하여 응용영역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어 향후 임상의학의 진단 및 치료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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