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치료 필요한 조현병, 높고 안정적인 약물 순응도 유지가 환자 사회 복귀의 필수 조건
경구제 대비 높은 약물 순응도와 재발률·재입원율 감소 효과 …환자·의료진 만족도 높은 치료 옵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조현병 치료는 ‘환자의 사회 복귀’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증상 완화, 재발 방지, 그리고 사회적 기능 강화 등의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안정적인 증상 관리를 위한 조기 진단과 약물 치료,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는 보건 시스템 조성 등이 질환 관리 환경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조현병 약물 치료에서는 약물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환자와 의료진 입장에서 약물 투약 관리가 용이한 치료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얀센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인베가 서스티나와 인베가 트린자는 경구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약물 순응도 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해 개발된 치료 옵션이다. 두 주사제 모두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paliperidone palmitate) 성분으로 몸에 투여된 약물이 서서히 용해되는 '나노크리스탈 (NanoCrystal)'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로 제조된 미세한 약물 분자가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면서 1개월 또는 3개월 동안 일정한 혈중 약물 농도가 유지된다. 때문에 경구제 대비 높고 안정된 약물 순응도를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Case. A씨 (남, 35세)

환자는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에 자신을 비난하는 환청과 피해사고, 관계사고, 공격적인 행동을 주소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개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2년 정도 치료가 유지되면서 완치에 가깝게 증상이 관해된 바 있다.

그러나 취업 준비에 약물 복용이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고 난 후 7개월 만에 증상이 재발하게 됐다. 기존 병원에 재입원해 6개월 간의 입원 치료 및 3년 간의 약물 치료를 다시 시행했으나 첫 입원 치료 때와 다르게 간헐적인 환청과 관계 사고 등이 남아 증상 관해가 이루어지지 않고 감정둔마와 같은 음성 증상들이 더 악화됐다. 또한 늘 정신이 멍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으며 자주 졸림을 호소하는 등의 약물 부작용도 함께 겪고 있었다.

환자는 취업 및 완치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높아 족들과 상의 하에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를 받기 위해 대학병원에 내원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처방하고 기존 복용하던 경구제 용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평소 불편했던 졸린 증상, 집중이 잘 되지 않던 점이 해소됐다.

주사제 투여가 5회 이상이 되던 시점부터는 간헐적이던 환청도 사라지고 관계사고도 현저히 줄었다. 더욱이 일상생활에서의 기능도 이전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지면서 규칙적인 생활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1년 정도 지난 현재는 주사제와 병행했던 복용 약물들도 점차 감량하여 이제는 주사제로만 치료 유지 중이다. 전체적인 양성 증상도 관해되었으며 환자가 스스로 관계사고를 병의 증상으로 인식할 정도로 병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환자가 목표로 했던 취업도 이루게 돼 1개월 간격의 주사제에서 3개월 간격의 주사제로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치료 효과와 부작용 및 안전성 측면의 장점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지속적인 치료 유지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장기간 치료 중인 국내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정신병 약물 종류에 따른 치료 양상을 분석한 결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경구제를 복용한 경우에 비해 치료 중단율이 약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투여한 환자들과 약물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땐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환자들의 재발 위험률을 약 71%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규영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등장으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 ‘치료 연속성’이 매우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규영 교수는 “조현병 약물 치료 시 경구제로 약물 내약성을 먼저 확립하는 치료 전략이 보편적인데 환자가 실제로 집에서 약을 잘 복용하는지 확인이 어렵고 불면증이나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불편함을 느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재발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리스크가 있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한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제일 큰 이점은 이전보다 치료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해 더 적극적으로 후속 치료에 임하려고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규영 교수는 “1개월 또는 3개월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라며 "인베가 트린자를 통해 최대 3개월 동안은 조현병 증상이나 약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없이 원만히 본인의 일상을 누리고 약물 치료 외의 심리 치료 및 사회 재활 훈련 등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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