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상처치유와 염증 조절하는 합성고분자 약물 전달체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가톨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가 최근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나 교수는 ‘조직공학적 지지체 약물전달 시스템을 이용한 각막 창상치유 및 염증조절” 연구 주제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2022년 3월부터 5년간 총 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이 통과하는 부분으로, 혈관이 없고 투명하여 빛을 통과,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해 준다. 안구표면은 눈을 뜨고 있는 동안 계속적으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미세먼지와 오존, 공해 등에 가장 취약한 조직이다.

의정무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근시인구와 노인의 증가로 인해 엑시머레이저수술, 백내장 수술,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증가하며 안구표면염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안구표면 염증 및 면역반응은 건성안 등의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시력을 위협할 정도의 각·결막 손상을 야기한다. 안질환 전반에 걸쳐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환자수가 많고 경제적 규모가 큰 질환이다.

현재 일반적 치료법은 반복적인 점안액(인공눈물) 처방이다. 그러나 눈 조직은 눈물기관이 체액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기 때문에 점안한 약물의 5%정도만 안구표면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약물 효능을 줄 수 있는 각·결막 부위에서의 짧은 체류시간(5분 이내)으로 치료 효율이 매우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조직공학 지지체를 이용, 안구표면에 안정적으로 접착하여 안구표면에서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약물이 서방형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나 교수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료제가 안구표면에 지속적으로 효과를 줄 수 있는 치료전달방법이 절실하나, 안과영역에서의 조직공학 지지체 이용은 해외에서도 아직까지 동물실험 등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손상된 각·결막 안구표면의 치유를 돕고 항염증 작용을 위한 약물전달시스템이 탑재된 조직공학 지지체를 개발하여, 현재 의료용으로 사용중인 각막조직 재생을 위한 점안액, 각막이식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여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교수는 2018년부터 미국 스탠포드 대학 chemical engineering 연구소(David Myung)과 가천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이현종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교환학생 교류, 공동 특허 출원 (생분해성 나노입자에 대한 특허, 제10-2021-0063385) 및 공동 논문발표 등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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