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바이엘·GSK 등 비용 증가로 우려 표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증폭되는 가운데 비용 증가로 인해 제약 및 의료기 업계에서 이윤이 압박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J&J, 바이엘, GSK 등의 경영진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피어스파마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비아트리스의 CEO는 인플레이션 수위가 더욱 높아지면서 올해 수익이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의 전망치보다도 낮아질 것이라고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비아트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기존 전망치인 62억달러로 부터 58억~62억달러로 낮아질 관측이며 환율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와 함께 J&J의 CFO도 투자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오일, 티타늄 등의 일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분쟁이 어느 시점에서 해소될지는 모른다.”고 우려했다.

바이엘의 CEO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업계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박 및 세계 공급 체인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으며 동유럽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형성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SK의 CFO는 지난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운송비 등 인플레 압박을 성공적으로 상쇄시켰으며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 수장도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마진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올초 미국에서 노동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지수가 7.5% 급등한 가운데 굿알엑스에 의하면 연초 791개 브랜드 의약품의 평균 가격이 4.9% 인상됐고 19개 제네릭도 12.6% 올랐다.

이와 관련, 의료기 업계에서도 지난해 부터 원료 물질 가격 인상과 공급 체인 난항으로 생산 가격이 오른 가운데 인플레이션의 타격이 우려된다.

이 가운데 기존의 대퇴, 무릎, 척추 기기, CRM, 스텐트, 의료 용품 등은 혁신 기술 신제품 포트폴리오에 비해 가격 결정력이 낮으므로 소비자에 가격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최근 RBC 캐피탈은 내다봤다.

그 타격으로 스트라이커, 짐머 바이오메트 등이 가장 충격을 받겠고 애보트의 경우에도 영양 제품은 비용 전가가 가능하겠지만 다른 사업부는 수송, 제조, 물자 비용이 오르며 올해 총 마진에서 5억달러의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TAVR에 특화된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의 경우 경쟁 업체에 비해 프리미엄 가격을 부르며 보다 나은 가격 결정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및 공급 체인의 역풍을 어느정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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