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 활성화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국가줄기세포은행을 17일 개소하고 운영에 착수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국가줄기세포은행을 17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은 오는 2015년 건립 예정인 줄기세포․재생센터의 핵심 기구로서 국내에서 수립되는 줄기세포주를 확보·보관·관리하고, 미국, 영국 등 해외 줄기세포은행과 협력해 해외 줄기세포주 및 관련 연구정보를 확보해 국내 연구자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에서 등록·관리하는 인간배아줄기세포주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기술로 수립된 역분화줄기세포주를 공급함으로써 관련 기술 실용화 연구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러한 국가줄기세포은행 개소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줄기세포주의 대외 신뢰도 강화, 줄기세포·재생의료 인프라 구축에 따른 연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가줄기세포은행의 개소는 의료비 지원 등과 같은 사후 대책 마련이 아닌 적극적인 예방 조치로서, 난치병 치료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의 인프라를 국가가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질본 측의 입장이다.

구수경 질본 난치성질환과장은 "앞으로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줄기세포은행 개소 후 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자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줄기세포주 등의 연구자원 관리 인프라의 중심 축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줄기세포은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재생치료센터와도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의 국내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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