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R KOREA,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척골신경병·당뇨말초신경병 급여 인정 받아
이일영 CMO, “간단한 검사로 정확한 결과 도출해 즉각 치료 연계 가능 징점”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을 객관적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국내에 유통되고 건강보험까지 적용되면서 개원가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지 기대된다.

‘손 저림’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이외에도 목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있는 만큼 이를 가려내기 위해 대형병원에서 검사해야만 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먼저 신경전도검사(NCS)를 하는데, 문제는 이들 장비가 고가인데다 검사를 위해 잘 훈련된 임상병리사가 필요하며, 검사하더라도 결과 해석을 위해 외부에 컨설팅을 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

게다가 손 저림은 당뇨 환자에서 합병증으로도 발생하는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진단을 검사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보내야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MVR KOREA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즉각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메디레이서(Mediracer)’를 들여오면서 개원가에서도 진단과 치료의 연계가 손쉬워졌다.

MVR KOREA 이일영

MVR KOREA 이일영 CMO<사진>는 최근 의학신문과의 만남에서 ‘메디레이서’에 대한 특징과 장점을 설명했다.

이일영 CMO에 따르면 메디레이서는 신경 손상이 의심되는 말초 신경의 감각 및 운동 신경의 전기전도를 측정하는 장비로 신경전도검사(NCS)를 기반으로 핀란드 오울루대학에서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메디레이서는 전기 신호를 내보내 약지로부터 정중 신경과 척골 신경 모두를 동시에 자극해보고 순수한 정중 신경 반응을 얻기 위해 검지도 자극한다. 또 척골신경 반응을 보고자 새끼손가락을 자극해 통증의 교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장비의 가장 큰 장점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원포인트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검사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실제 검사 방법도 간단하다. 메디레이서는 병원 PC에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장비를 연결한 뒤 CTS-s/m, UNE-s/m, DPN 등 검사를 선택한 뒤 전극활성화 코드 입력 이후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

이일영 CMO는 “기존 병원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확인하기 위해선 30분~40분 정도가 소요된데다 바늘을 계속 꼽아야 하기에 환자들에게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메디레이서는 10분 만에 진단 가능하고, 패치로 전기 신호를 보내 환자들의 거부감이 덜하다”라고 설명했다.

메디레이서
메디레이서

특히 이 CMO는 이같이 검사시간이 대폭 단축된 것은 물론 장비가 간편해지고 소형화됐는데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손꼽았다.

그는 “장비 크기도 소형화돼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전용 프로그램은 진단과 함께 임상 해석 보고서까지 제공하고 있다”라며 “최적화된 일회용 전극은 정교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메디레이서는 손목터널증후군뿐만 아니라 팔꿈치 터널 증후군인 척골 신경병,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 등에도 적응증을 허가받은 상황이기에 활용도는 더욱 크다.

MVR KOREA는 지난 2020년 12월 말 메디레이서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뒤 2021년 4월 심평원으로부터 3가지 질환에 대해 행위 수가 급여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CMO는 “한 자리에서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설명할 수 있고, 곧바로 치료 연계가 가능해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저림 진료를 보는 개원가에서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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