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TNF-α 제제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판도를 바꾼 치료제 
장기 안전성 연구·리얼월드데이터로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의 치료는 관해 또는 낮은 질병활성도에 이르게 함으로써 염증을 억제하고 질병의 진행을 막아 관절의 손상 및 기능장애를 방지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제 때에 치료가 되지 않으면 관절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최초로 허가받은 TNF-α 제제인 화이자제약의 ‘엔브렐’은 1998년 미국 FDA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후 국내 에서는 2003년 허가받았다.

기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부작용 부담이 큰 면역억제제나 항암제에 의존하여 이루어졌지만, 엔브렐을 시작으로 ‘생물학적 제제’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여 최근 20여 년간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엔브렐은 임상 연구뿐 아니라 장기 안전성 연구, 리얼월드데이터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치료 혜택을 입증해오고 있다. 다양한 치료제가 출시된 현재에도 전 세계적으로 700만PY 이상의 경험을 축적해오며 23년간 데이터를 통해 구축된 입지를 기반으로 임상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사진>는 “여러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엔브렐은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의 활동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병의 초기와 말기에서 관절의 손상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웨덴 SSATG 레지스트리와 덴마크 DANBIO 레지스트리에서 보고된 데이터에 따르면 엔브렐은 연구에 대조군으로 포함된 TNF-α 억제제를 통틀어 가장 우세한 약물 생존율을 나타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case 1. A씨(만 74세, 여성)>

A씨는 2달 전부터 점점 심해지는 양쪽 발목과 손목, 손가락의 관절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아침에는 손이 뻣뻣하여 주먹을 쥐는 것이 어려웠고 1시간 정도 경과하면 호전된다고 했다.

진찰에서 양쪽 발목 관절의 부종, 압통이 있었고 오른쪽 손목관절, 2번째 손가락 관절에 압통, 부종이 관찰됐다. 관절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고 양쪽 발목과 오른쪽 손목에 활막염을 동반한 관절 부종 소견으로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했다.

혈액 검사 결과 류마티스인자 137.3 IU/mL, 항CCP 항체 340 unit/mL, ESR 49mm/hr, CRP 1.56 mg/dL 소견을 보여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했다. 관절 외 증상과 동반 전신 질환은 없었으며, 단순 ray에서 골미란, 관절강협착 소견은 저명하지 않았다.

엔브렐 처방 전 메토트렉세이트(MTX)와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했으나 호전이 없고 관절 부종의 악화와 함께 염증표지자가 ESR 70mm/hr, CRP 4.56mg/dL로 상승해 생물학적 제제 사용을 고려했다. 치료 전 잠복결핵검사(IGRA)에서 양성 소견 보여 INH 300mg 으로 9개월간 잠복결핵치료를 시작했고, 엔브렐 50 mg 로 주 1회 주사치료 및 MTX, 스테로이드는 유지했다.

투여 12주 후 관절 증상은 호전됐고, ESR 16, CRP 0.10, DAS28 -ESR점수가 치료 전 5.6에서 2.3으로 임상 관해를 달성했다. 이후 평가에서 DAS28 2.1 로 유지되어 Celebrex 와 스테로이드를 중단했다. 이후 환자는 MTX 를 12.5 mg 으로 감량했고 folic 과 엔브렐 50mg 주사를 75세인 지금까지 10년째 투여 중이며 임상 관해를 유지 중이다.

본 증례는 고령의 잠복결핵 양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 선택 시에 결핵 감염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진 엔브렐을 선택해 주요 감염증이나 종양, 주요 심혈관질환 합병증 없이 치료해 엔브렐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박성환 교수는 “엔브렐은 약 처방시 복용편의성, 복용중단율, 복용유지율, 약물상호작용 등에서 비교 약제보다 자유롭고, 장기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안전성 데이터가 충분하다”며 “이같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일반 환자들뿐만 아니라 위의 케이스와 같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손쉽게 권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어 “엔브렐은 FDA로부터 승인받은 최초의 TNF-α 제제인 만큼, 상당한 환자 경험 축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연구, 리얼월드 데이터 등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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